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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투 가능하다"는 이용찬, 이동욱 감독이 "고맙다"면서도 고개 젓는 이유[창원 핫포커스]

박상경 기자

입력 2021-06-25 17:10

수정 2021-06-26 06:30

"연투 가능하다"는 이용찬, 이동욱 감독이 "고맙다"면서도 고개 젓는 이…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 NC 이용찬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6.24/

[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연투 해도 되는데, 팀에서 배려해주셔서…"



'하루하루가 설렌다'는 이용찬(NC 다이노스)은 여전히 배고픈 눈치다.

오랜 기다림이 만든 간절함이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은 뒤 시즌 개막 이후까지 무적 신세로 지냈던 이용찬은 NC 유니폼을 입은 뒤 셋업맨 중책을 맡았다. 3경기 연속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그는 더 많은 경기, 이닝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용찬은 "몸상태는 100%다. 통증도 없다. 구속도 잘 나오고 있다. 경기 감각만 올라오면 베스트"라며 "연투해도 되는데, 팀에서 배려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혼자 운동하고, 뛰고, 캐치볼했던 시간들이 정말 외로웠다. 1경기 던지려고 2시간 운전하고 가서 시합도 뛰었다"면서 "지금은 야구장에 나오는 것 자체가 기분좋고 설렌다"고 웃었다.

NC 이동욱 감독도 이용찬 효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는 "(이용찬 입단 후) 원종현을 당겨 쓰는 상황이 없어졌다. 급박한 상황에서 활용했던 다른 불펜 투수 역시 좀 더 빠른 이닝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며 "선발 투수가 5이닝만 버텨주면 뒤에서 역할을 해줄 수 있고, 마무리 투수에 앞서 든든하게 받쳐주는 선수가 있다는 것은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이용찬의 '연투'를 두고는 고개를 저었다. "이제 3번 던진 것"이라고 말한 이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 의욕 충만한 선수의 모습은 감사할 따름이다. 하지만 실전 공백, 재활을 거친 선수가 연투해 다시 안 좋아지는 것보다 서서히 끌어 올려야 팀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트레이닝 파트에서 연투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오면 언제든 시킬 것"이라며 "상황과 관계 없이 '선수가 언제든 준비돼 있다'고 말해주는 것 자체가 감독에겐 고마운 부분"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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