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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아트' 다승 1위 안긴 두 선배의 환상수비[SC핫플레이어]

정현석 기자

입력 2021-06-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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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아트' 다승 1위 안긴 두 선배의 환상수비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삼성경기 한화 7회초 공격 후, 삼성 투수 원태인, 1루수 오재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50억원 1루수의 가치. 타격에만 있는 건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 1루수 오재일이 국가대표급 수비로 연승을 이끌고 있다.

오재일은 2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전에 1루수로 선발 출전,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선발 원태인은 오재일의 잇단 호수비에 힘입어 시즌 9승째(4패)로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오재일의 수비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이날 까다로운 많은 타구가 1루를 향했다.

오재일은 거미손이었다. 단 하나의 미소도 없이 어려운 바운드를 척척 미트에 넣었다.

압권은 3-1로 앞선 7회였다. 1사 후 이성열이 친 타구가 1루 쪽으로 느리게 굴렀다. 땅볼 캐치한 오재일은 1루 커버를 위해 달려들어오는 원태인에게 왼손으로 사이드 토스를 하며 타자주자를 잡아냈다. 투수가 뛰어들어오는 시간을 정확히 계산한 감각적인 토스였다. 원태인의 100구 째. 만약 오재일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상황이 꼬일 뻔 했다. 원태인은 106구로 후속 타자를 잡아내며 7이닝을 마쳤다. 임무를 마치고 들어가던 원태인은 오재일을 기다렸다가 감사의 인사를 했다.

오재일은 타격에서도 뜨거웠다. 3타수2안타 1볼넷 1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치며 원태인을 도왔다. 역대 최초 팀 4만6000안타의 주인공도 오재일의 몫이었다.

원태인 9승을 지킨 건 오재일 만이 아니었다. 2루수 김상수도 멋진 수비로 경북고 10년 후배의 승리를 지켰다.

4회 만루 찬스에서 정진호의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해 잡아낸 건 서막에 불과했다. 3-2 추격을 허용한 8회 2사 1,2루에서 정진호의 우전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해 주저 앉은 채로 1루에 뿌려 이닝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빠졌다면 3-3 동점이 될 타구였다.

거미손 수비로 팀의 연승을 이끌고 있는 오재일과 김상수. 산전수전 다 겪은 베태랑 두 선수가 있어 삼성은 오른쪽 내야 수비는 리그 최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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