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1)이 KBO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원태인은 2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5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쳤다. 이날 삼성이 한화를 3대2로 제압하면서 원태인은 시즌 9승(4패)으로 팀 동료 데이비드 뷰캐넌과 함께 KBO리그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총 106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150㎞ 직구를 비롯해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위기마다 팔색조 투구를 펼치면서 한화 타선을 1점으로 틀어 막았다. 최대 위기였던 4회초 무사 만루에서 정진호의 땅볼 때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꿨지만,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오는 등 위기 관리 능력도 증명했다.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마운드는 예년보다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동안 대표팀 선발로 뛰었던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 트리플A),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박종훈(SSG 랜더스)이 해외 진출 또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선발진에 대한 고민이 크다. 현재 KBO리그 국내 투수 중 다승 1위인 원태인마저 흔들린다면 도쿄 메달 전선은 더욱 가시밭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뒤따랐다. 그러나 원태인은 한화전을 통해 다시금 QS+ 투구를 달성하면서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