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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신인→어깨 부상→육성 선수' 21세 좌완, 1군 데뷔 임박? "재능 인정"[부산핫포커스]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6-24 19:22

수정 2021-06-2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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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신인→어깨 부상→육성 선수' 21세 좌완, 1군 데뷔 임박? "…
2020 신인 드래프트 현장의 정구범. 스포츠조선DB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늘 등판한다길래 보고 왔다. 좋은 재능을 가졌다. 아프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다."



2020년 2라운드 전체 1순위. 정구범(21·NC 다이노스)의 화려한 수식어다.

하지만 프로 이후의 커리어는 아직 초라하다. 입단 전부터 어깨 부상을 당해 지난해 6월까지 재활에만 전념했다. 7월 17일 상무전을 통해 퓨처스 데뷔전을 치렀지만, 한달간 4경기에 출전한 뒤 8월 18일 삼성 라이온즈 2군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다시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퓨처스 성적은 6⅓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5.68이 전부다.

올시즌 시작도 재활이었다. 1순위 지명 선수가 입단 1년만에 육성선수로 신분이 바뀌었다. 하지만 마침내 지난 6월 오랜 어깨 부상을 털어냈다.

6월 16일 드디어 2021시즌 퓨처스 첫 출전의 감격을 누렸다. 이후 20일과 24일까지, 최근 3경기 동안 4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중이다.

이동욱 감독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전에 앞서 NC 2군 경기가 열린 김해 상동 구장을 찾았다. 정구범의 컨디션을 직접 체크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정구범은 최고 144㎞의 직구를 뿌리며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안타 2개와 사4구 하나를 내줬지만, 삼진 2개를 따냈다.

이 감독은 "오늘 봤는데, 1실점 하긴 했지만 삼진이 낫아웃이 되면서 내준 실점이다. 아직 통증에 대한 보고는 없다.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로선 투구수를 늘려가는 과정이다.

"적응기를 좀 거치고, 연투를 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1군 등록을)생각해보겠다. 장기적으로는 선발이 맞는 선수다. 체격은 처음보다 좋아졌지만, 아직 거쳐야할 단계가 있다. 좋은 재능을 가졌고, 주자를 묶어두는 능력도 있다. 현재로선 아프지 않고 경험을 쌓는게 가장 중요하다."

현재 NC 2군에는 정구범 외에도 사령탑을 고민하게 하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국가대표 2루수' 박민우가 대표적이다.

이 감독은 박민우에 대해서는 "어제 3타석, 오늘 3타석 봤다. 현재로서 할 수 있는 얘기는 타구의 질이나 타이밍 면에서 어제보단 오늘이 더 나았다는 것"이라며 "멘털적인 문제와 기술적인 어려움이 같이 온 것 같다. 타격이 안되고 혼란스럽고, 혼란스러우니 타격이 안되는 것 아니겠나"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지난 5월 SSG 랜더스 오원석의 사구에 맞으면서 당한 손가락 부상 이후 여러가지 어려움이 함께 닥쳤다는 것.

투수 문경찬도 2군에서 새로운 훈련에 돌입했다. 1이닝이 아닌 멀티 이닝 소화를 위해 투구수를 늘리고 있다. 이 감독은 "아직은 기대치에 못 미친다.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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