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수원 현장]대표팀 감독이 안뽑을 수 없었던 KT '토종 에이스', 올림픽 후 활용 전략은?

김진회 기자

입력 2021-06-24 16:40

수정 2021-06-24 16:40

대표팀 감독이 안뽑을 수 없었던 KT '토종 에이스', 올림픽 후 활용 …
2021 KBO리그 kt위즈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SSG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6.08/

[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T 위즈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30)는 올림픽 브레이크 때 쉬지 못하게 됐다. 태극마크를 달고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무대는 도쿄다.



고영표는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뽑을 수밖에 없는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12경기에 선발등판해 11차례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작성했다. 지난 23일 수원 KIA전에선 7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아쉽게 패전의 멍에를 쓰기도.

특히 리그에 7명밖에 없는 경기당 선발 평균 6이닝을 유지해주고 있다. 총 75⅔이닝을 소화해 팀 내에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86⅓이닝)에 이어 이닝 소화 부문에서 2위에 올라있다. 토종 선발 중에선 최다이닝을 기록 중이다.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 배제성(12경기 65이닝)보다 10⅔이닝을 더 던졌다.

무엇보다 이닝당 출루허용률 부문에서 리그 1위(1.00)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해외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사이드암 투수라 국제대회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당연히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의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탁을 축하면서도 내심 걱정스러운 마음도 내비쳤다. 이 감독은 24일 수원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영표는 시즌 첫 경기와 두 경기를 이기고 스타트가 좋아서 자신감을 가지지 않았을까. 또 군입대 하기 전 멤버와 지금 멤버는 비슷하지만 그 때보다 팀 성적이 좋고, 타선의 도움이 좋아졌다는 것도 이번 시즌 맹활약의 비결 중 하나일 것이다. 3점을 줘도 타선이 더 많은 점수를 내주니 편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표를 보면 선제 실점이 많긴 하다. 그러나 꾸준하게 3점 이하로 막아주면서 우리가 따라갈 수 있게 만들어준다. 피칭 디자인과 투구수 관리를 잘한다. 그 전에 안던졌던 슬라이더를 던지면서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하고 있고, 멘탈적으로 좀 더 성숙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사실 올림픽을 다녀온 뒤 영표가 걱정된다. 2년 공백기가 있었고 올해 휴식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비가 와서 자연스럽게 등판일이 뒤로 밀린 적이 두 차례 있긴 하지만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는 것이 걱정스럽긴 하다"며 "올림픽 휴식기 전까지 승수를 벌어놓으면 영표를 한 타임 정도 빼고 엄상백을 넣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