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는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뽑을 수밖에 없는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12경기에 선발등판해 11차례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작성했다. 지난 23일 수원 KIA전에선 7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아쉽게 패전의 멍에를 쓰기도.
특히 리그에 7명밖에 없는 경기당 선발 평균 6이닝을 유지해주고 있다. 총 75⅔이닝을 소화해 팀 내에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86⅓이닝)에 이어 이닝 소화 부문에서 2위에 올라있다. 토종 선발 중에선 최다이닝을 기록 중이다.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 배제성(12경기 65이닝)보다 10⅔이닝을 더 던졌다.
당연히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의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탁을 축하면서도 내심 걱정스러운 마음도 내비쳤다. 이 감독은 24일 수원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영표는 시즌 첫 경기와 두 경기를 이기고 스타트가 좋아서 자신감을 가지지 않았을까. 또 군입대 하기 전 멤버와 지금 멤버는 비슷하지만 그 때보다 팀 성적이 좋고, 타선의 도움이 좋아졌다는 것도 이번 시즌 맹활약의 비결 중 하나일 것이다. 3점을 줘도 타선이 더 많은 점수를 내주니 편안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