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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G 연속 3득점 이하' 허전한 KIA 라인업, 돌파구는 누가 언제 마련할까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6-24 10:00

수정 2021-06-24 12:00

'8G 연속 3득점 이하' 허전한 KIA 라인업, 돌파구는 누가 언제 마…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KIA 터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6.1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IA 타이거즈는 23일 현재 규정타석(195)을 채운 타자가 4명 밖에 안된다. 리빌딩 과정인 만큼 선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한다고 볼 수 있지만, 주전 선수들이 자주 다친다는 얘기도 된다.



주력 타자들의 잦은 부상은 결국 득점력 약화로 이어졌다. 특히 주포 최형우의 이탈이 결정적이다. 최형우는 지난달 5일부터 30일까지 26일간 1군을 비웠다. '우측 중심장액성 맥락망막병증'이라는 희귀 눈병 탓에 치료를 받아야 했다.

최형우는 지난 15일 올시즌 두 번째로 1군서 제외됐다. 햄스트링 부상이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하지만,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는 게 스태프 판단이다. 충분히 쉬고 완벽한 몸으로 돌아오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최형우의 시즌 성적은 34경기에서 타율 1할8푼1리, 5홈런, 18타점으로 초라하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도 지금 1군에 없다. 시즌 시작 후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던 터커는 지난 21일 KBO리그 데뷔 이래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61경기에서 타율 2할4푼5리, 4홈런, 29타점의 성적. 그는 지난해 61경기 시점서 타율 3할9리, 16홈런, 55타점을 마크하고 있었다. 홈런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분의 1밖에 안된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도 지난 15일 왼쪽 어깨 부상을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팀내 대표적인 거포인 나지완은 내복사근 부상을 입어 55일 동안 재활에 매달리다 지난 22일 겨우 복귀했다.

상황이 이러하니 공격이 제대로 풀릴 리 없다. KIA가 팀 타율 2할5푼으로 9위, 경기당 득점 3.78점으로 10위에 머물고 있는 건 결국 부상 속출과 연관돼 있다. 여기에 기존 타자들도 부진하다. KIA는 지난 23일 수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2대1로 가까스로 승리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임기영의 6이닝 1실점 호투 덕분이었지, 타자들은 한 게 별로 없다.

KIA는 지난 16일 SSG 랜더스전부터 8경기 연속 3득점 이하에 그쳤다. 지난 19일 LG 트윈스와의 잠실경기에서는 14안타와 4볼넷을 기록하고도 2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집중력 또한 최악이다. 이 기간 KIA의 팀 타율은 2할5리, 홈런은 1개 밖에 못 쳤다.

타자는 방망이가 신통치 않으면 수비력도 약해진다. 수비하러 필드에 나가서도 앞선 타석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최근 KIA의 경기력이 느슨해진 이유 중 하나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KT전을 앞두고 "선수들은 처음 겪는 일, 예측하지 못한 일을 당하면 분석하고 적응해서 다음에 맞춰가는 게 중요하다"며 "젊은 어린 선수들에게 그런 일들이 생기면 가르칠 포인트들이 많아진다"고 했다. 타격과 수비에서 실수가 많아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낸 것이다.

KIA는 팀 타율과 득점 뿐만 아니라 장타와 기동력도 부족하다. 팀 홈런은 21개로 최하위이고, 팀 도루는 34개로 두산 베어스(31개) 다음으로 적다.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이 돌아온다고 해도 투수력으론 한계가 있다. 언제쯤 공격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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