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이날 원정 라커룸에서 선수단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이성열(37)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성열은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8회초 대타로 출전해 KBO리그 역대 56번째 15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이날 미팅은 수베로 감독이 이성열의 기록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것. 수베로 감독은 "1500경기 출장은 선수 커리어에 있어 실력과 자기관리가 있어야 가능한 기록"이라며 "이렇게 행복한 순간을 가족과도 꼭 나누라"고 덕담을 건넸다. 코치, 선수 모두 수베로 감독과 함께 박수를 치며 이성열의 기록을 축하했다.
수베로 감독의 요청을 받아 선수단 앞에 나선 이성열은 "나는 19년만에 1500경기 출장을 달성했지만 우리 후배들은 더 열심히 해서 훨씬 이른 시기에 1000경기, 2000경기 출장을 달성하길 바란다. 모두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