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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급 커브!" '국가대표' 박세웅 향한 사령탑의 신뢰[부산핫포커스]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6-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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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급 커브!" '국가대표' 박세웅 향한 사령탑의 신뢰
롯데 선발 박세웅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6.22/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박세웅(26·롯데 자이언츠)의 어제 피칭은 굉장했다. 특히 커브볼은 메이저리그급이다."



잘 던진 선발투수에게 승리를 안겨주지 못한 사령탑의 마음은 어떨까.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3일 NC 다이노스 전을 앞두고 "어젯밤 자기 전에 박세웅 생각을 하니 잠이 안왔다"며 뜨거운 속내를 토로했다. 박세웅은 전날 NC를 상대로 6이닝 3실점으로 역투했다. 위력적인 구위를 바탕으로 삼진 9개를 잡아냈다.

"박세웅은 어제 정말 잘 던졌다. KBO리그에서 가장 공격력이 좋은 팀(NC)을 상대로 올시즌 베스트 피칭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박세웅의 눈을 보며 '정말 좋은 경기 했다'고 얘기해줬다."

홈런 2개가 아쉬웠다. 서튼 감독은 "애런 알테어에게 맞은 홈런은 실투다. 하지만 양의지한테 맞은 건 잘 던졌는데 양의지가 잘 쳤다"면서 "박세웅은 메이저리그급 커브볼을 던진다. 스피드나 공의 깊이가 포수가 잡기 쉽지 않을 정도"라고 칭찬했다.

이어 "어젠 정말 좋은 경기였다. 팬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우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셨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타자들이 상대 투수의 공을 잘 공략했다. 라인드라이브만 11개가 잡혔다. 그것만 조금씩 비껴갔으면 15점은 냈을 텐데, 사직 구장이 아니었다면 홈런 4~5개는 나왔을 텐데"라고 연신 격정을 토해냈다.

서튼 감독은 "어쩌겠는가. 그게 야구고, 야구의 묘미"라며 "어제 끌어올린 분위기를 오늘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세웅은 올시즌 13경기에 선발 등판, 75이닝을 소화하며 3승5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중이다. 묵직한 존재감을 바탕으로 이번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를 기록중이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뜻밖의 1승3패를 기록했지만,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승1패 위닝을 거두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서튼 감독은 "순위는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 중요한 건 팀워크, 함께 싸우고자 하는 선수들의 열정이 중요하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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