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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리포트]'요원한 17승 포스' 이영하, 4⅓이닝 3실점...복귀후 ERA 8.16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6-22 20:53

'요원한 17승 포스' 이영하, 4⅓이닝 3실점...복귀후 ERA 8.1…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두산 이영하가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6.22/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17승 포스'는 여전히 찾아볼 수 없었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복귀 후 3번째 선발등판서도 고전했다. 이영하는 22일 잠실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동안 5안타와 5볼넷을 내주고 3실점했다.

복귀 지난 2경기와 달라진 것이 없었다. 4월 한달간 부진을 보여 1군서 말소돼 40일간 2군에서 컨디션을 추스른 이영하는 지난 9일 복귀해 롯데 자이언츠을 상대로 3⅔이닝 7안타 6실점했다. 이어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6⅓이닝을 던졌지만, 6안타로 5실점하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6일 만에 나선 이날 홈경기에서도 개선돼 보인 건 없었다.

복귀 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16, 피안타율 3할1푼6리를 기록했다. 문제는 여전히 제구력이 불안하다는 것. 이영하는 140㎞대 중후반의 직구를 꾸준히 뿌렸지만, 제구가 들쭉날쭉했다. 투구수 101개 가운데 볼이 48개나 됐고, 특히 하위 타순에서 볼 개수가 많았다.

두산은 현재 5인 로테이션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워커 로켓, 아리엘 미란다, 최원준을 제외한 4,5선발이 유동적이다. 지난 주에는 4,5선발로 이영하와 곽 빈이 나섰고, 19일 KT 위즈와 더블헤더를 치른 까닭으로 20일 KT전에는 김민규를 선발로 내세웠다. 당시 김민규는 5⅓이닝 3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선발 정착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이날 키움전을 앞두고 "(4,5선발 문제는)투수코치와 상의 중이다. 곽 빈이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데 5선발 안정이 쉽지 않다. 이영하도 큰 역할을 해야 하는데 생각 중이다. 민규가 한 경기를 잘 던졌지만, 긴 이닝 소화능력은 미확인"이라며 "이번 주 5선발은 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영하로선 사실상 이날 선발 기회가 마지막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일단 5이니을 못 채웠기 때문에 오는 27일 롯데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은 불투명하다.

2회까지는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 내주고 병살타 유도 등으로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러나 5-0으로 앞선 3회초 선두 김휘집과 이지영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서건창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만루에 몰린 이영하는 박동원에게 볼카운트 3B1S에서 카운트를 잡기 위해 한복판으로 144㎞ 직구를 던지다 좌전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이정후와 박병호에게 연속 희생플라이를 내줘 3-5, 2점차로 쫓겼다.

4회를 1볼넷 무실점으로 넘긴 이영하는 5회 2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1사 만루서 이현승으로 교체됐다. 다행히 이현승이 김혜성을 병살타로 막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쳐 이영하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두산은 이영하가 17승을 올린 2019년 포스를 되찾길 바라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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