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경기였던 19일에는 수도권이 30%의 관중 입장을 시작한 후 잠실 최다인 7405명으로 매진을 기록했고, 이튿날인 20일에도 6602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더운 날씨와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한 불편한 '직관' 환경에도 양팀 팬들의 열기를 실감할 수 있는 숫자였다.
그러나 KIA는 20일 꼴찌로 추락했다. 주말 3연전 모두 LG에게 싹쓸이 스윕패를 당한 KIA는 17일 SSG 랜더스전부터 포함해 최근 4연패에 빠졌다. 그동안 꼴찌 자리를 지켰던 롯데 자이언츠가 20일 이기면서, KIA와 자리를 맞바꿨다. KIA는 1위 LG와 12.5경기 차, 8위 한화 이글스와 0.5경기 차 10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승률 0.393(24승37패)으로 현재 10개 구단 중 유일한 3할대를 기록 중이다.
4연패 중에 KT를 만난다는 자체가 KIA에게는 큰 부담이다. 문제는 당장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소가 없다는 사실이다. '원투펀치'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이 전력에서 이탈한 후 시간만 흘러가고 있고, 당장 복귀 시기가 정해지지도 않았다. 유일하게 장타를 쳐줄 수 있는 중심 타자 최형우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15일 말소된 후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나지완과 류지혁이 이번주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 유일한 위안거리지만, 총체적으로 난국인 KIA의 현 상황을 짚어봤을 때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기가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