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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은 이틀 만에 바꿨는데…' 김경문호도 막판 뒤집기 나올까[SC핫포커스]

박상경 기자

입력 2021-06-19 21:11

수정 2021-06-21 05:30

'日은 이틀 만에 바꿨는데…' 김경문호도 막판 뒤집기 나올까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 대표팀 애칭)'이 도쿄올림픽 최종명단 발표 이틀 만에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일본 언론들은 18일 최종명단에 합류했던 포수 아이자와 쓰바사(히로시마 도요카프)가 낙마하고 우메노 류타로(한신 타이거즈)가 새롭게 합류한다고 전했다.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16일 도쿄올림픽 최종명단 발표 때 아이자와를 포함시킬 때부터 적잖은 논란이 있었다. 다리 부상으로 지난 3일에야 1군에 콜업됐기 때문.

올 시즌 부상 여파로 1~2군을 오갔던 그가 도쿄올림픽 전까지 100% 경기력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결국 이나바 감독은 선수 교체를 결정했다. 일본 현지에선 '예견된 교체'라는 시각이다.

올림픽 등 국제 대회에서의 최종명단 교체는 낯설지 않다. 대부분 종목에서 대회 첫 경기 하루나 이틀 전까지 부상, 질병 등의 사유로 최종명단 포함 선수의 출전이 어려울 경우, 예비명단에서 대체 선수를 발탁할 수 있다. 일본이 최종명단 발표 이틀 만에 선수 교체를 단행했으나, 오는 7월 28일 후쿠시마 아즈마 구장에서 열릴 도쿄올림픽 예선 A조 1라운드 전까지 추가로 선수 교체를 단행할 여지가 남아 있는 이유다. 일본 현지에선 시즌 초반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한동안 휴식을 취했던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와 오른쪽 엄지 골절로 지난 11일 1군 복귀한 사카모토 하야토(이상 요미우리 자이언츠), 5월 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았던 내야수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온즈)의 합류 여부를 불투명하게 보고 있다.

김경문호도 일본과 비슷한 길을 걸을 수 있다. 야구 대표팀은 KBO리그 전반기 일정이 끝난 다음날인 7월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처음으로 모인다. 이때 24명의 선수가 100% 승선할 지 장담하기 어렵다. 한 달간 남은 일정 속에서 부상, 부진 등의 변수가 걸림돌. 올림픽으로 인한 리그 중단으로 더블헤더제-월요일 경기를 시행하면서 체력 부담이 커진 시즌이기에 이런 변수를 모두 피하고 한 달간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때문에 남은 한 달의 시간 동안 뜻하지 않은 전력 이탈 요인이 생긴다면 대표팀도 선수 교체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

김경문 감독은 대표팀 선발 기준으로 성적과 균형을 꼽았다. 지난 시즌을 비롯해 명단 발표 시점까지의 성적, 그간의 경험을 판단 기준으로 삼되, 전체적인 팀 밸런스 유지에도 초점을 맞췄다. 1명의 선수가 빠지면 그 자리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팀 균형이 흔들릴 수도 있다. 때문에 명단 교체가 복수로 이뤄지며 연쇄 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소집 전까지 남은 한 달간 최종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의 컨디션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막판 뒤집기' 가능성은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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