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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끄떡 없는데…' 타율 4할 디그롬, 어깨 부상은 타격 때문?

박상경 기자

입력 2021-06-20 12:43

수정 2021-06-20 12:43

'오타니는 끄떡 없는데…' 타율 4할 디그롬, 어깨 부상은 타격 때문?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방망이를 잡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되는 것일까.



최근 어깨 통증을 호소한 디그롬이 타격에서 원인을 찾았다. 디그롬은 20일(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두 번째 불펜 투구를 마쳤다. 비대면 인터뷰에 나선 디그롬은 "투구를 마치면 보통 통증을 느끼기 마련인데, 타격을 할 때는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1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3이닝만 던지고 자진 강판했던 때를 떠올리면서 "처음 두 이닝 동안엔 괜찮았다. 하지만 투구를 마친 뒤 타석에 섰을 때 스윙을 하면서 이상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메츠는 디그롬이 자진강판한 뒤 MRI 검사를 통해 "디그롬의 어깨는 투수들에게 나타나는 일상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부상자명단(IL) 등재 등 전력 누출은 피한 상태. 루이스 로하스 감독도 디그롬의 상태를 매일 체크하며 정상 로테이션대로 2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등판시킬 뜻을 드러낸 바 있다. 디그롬은 20일 두 번째 불펜 투구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투구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내셔널리그는 지명타자제를 시행하지 않는다. 6승2패, 평균자책점 0.54인 디그롬은 타율 4할2푼3리(26타수 11안타), 6타점으로 무시 못할 방망이 실력까지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당분간 타석에서 적극적인 스윙은 기대하기 힘들 전망. 메츠 벤치는 앞서 시즌 초반 타이후안 워커에게 타석에서 배트를 휘두르지 말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디그롬에게도 같은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디그롬은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마운드에 서는 것"이라며 "앞선 경기처럼 스윙을 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당분간 투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타석에서 번트를 댈 수도 있다. 그러나 라인업 위치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4번 타순에서 번트를 대긴 싫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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