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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호잉, 4년만에 빅리그 컴백 "한화 방출 이후 포기하지 않았다"

나유리 기자

입력 2021-06-20 09:25

수정 2021-06-20 09:25

'반가운' 호잉, 4년만에 빅리그 컴백 "한화 방출 이후 포기하지 않았다…
제라드 호잉.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반가운 얼굴' 제라드 호잉이 4년만에 메이저리그에 컴백했다. 그는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후 "포기하지 않고 야구를 했다"고 돌아봤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5월 31일 FA 신분인 호잉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토론토 산하 트리플A 팀인 버팔로 바이슨스에서 뛰던 호잉은 6월 18일자로 빅리그에 콜업됐다.

반가운 얼굴의 반가운 소식이다. 호잉은 지난 2018~2020시즌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활약했다. 입단 첫해 3할6리의 타율, 30홈런-110타점으로 중심 타자로 자리 잡은 호잉은 이듬해 무난하게 재계약에 성공했다. 2020시즌까지 3년 연속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뛰었지만, 세번째 시즌은 오래 가지 못했다. 1할대 타율로 부진에 허덕이던 그는 결국 시즌 도중 방출됐고,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갔다.

미국에서 다시 현역 연장 기회를 노리던 호잉은 토론토를 통해 4년만에 빅리그 복귀를 할 수 있었다. 호잉은 한국에서 뛰기 전 2016~2017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74경기를 뛴 경력이 있었다. 1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시즌 첫 빅리그 경기에 나선 호잉은 1타수 무안타로 물러났고, 20일 볼티모어전에서는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호잉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진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한화를 떠난 이후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못했지만 야구를 계속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미국에 돌아온 후 고등학교에서 훈련을 하면서 계속 운동을 쉬지 않고 했다"고 돌아봤다.

공교롭게도 호잉이 토론토와 계약하면서, 과거 한화에서 뛰었던 류현진과도 접점이 생겼다. 두 사람이 한화에서 함께하지는 않았었지만, 공통 분모가 생긴 셈이다. 류현진은 현재 토론토에서 맹활약 중이다. 호잉은 "전 소속팀의 '에이스'가 지금 팀의 '에이스'로 뛰고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류현진과도 재미있는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미소지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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