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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아깝지 않은 리그 톱 포수, 생애 첫 홈런왕까지 노리나?

나유리 기자

입력 2021-06-20 08:25

수정 2021-06-20 08:26

몸값 아깝지 않은 리그 톱 포수, 생애 첫 홈런왕까지 노리나?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NC와 삼성 경기. 6회초 2사 양의지가 솔로포를 치고 들어와 알테어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6.12/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BO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국가대표 안방마님'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몰아치기'가 심상치 않다.



양의지는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15호, 16호 홈런을 쳤다. 2방 모두 키움의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터뜨린 홈런이었다.

1회말 브리검에게 선제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팀의 선취점을 만들었던 양의지는 4회말 추가 솔로 홈런까지 터뜨렸다. 물론 NC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경기 중반 역전을 허용하고, NC가 결국 7대12로 패하면서 양의지의 홈런은 빛이 바랬지만 이날 양의지는 2홈런-4타점으로 중심 타자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최근 '홈런 감'이 좋은 양의지다. 최근 6경기(19일 기준)에서 5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특히 홈런의 영양가가 좋다. 16일과 17일 KT 위즈전에서 친 2개의 홈런은 각각 역전 2점 홈런, 역전 3점 홈런이었다. 그가 무섭게 몰아치는 사이, 리그 홈런 경쟁도 혼돈에 빠졌다. 양의지가 공동 1위로 치고 올라서며 16개의 홈런으로 호세 피렐라(삼성), 최 정(SSG)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물론 상위권 타자들이 1개 격차로 촘촘하게 몰려있기 때문에 순위는 매일 달라지지만, 팀당 60경기 이상 소화한 시점에서 선두 경쟁을 펼친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양의지는 데뷔 이후 아직 홈런왕 타이틀은 없었다. 지난해 33개의 홈런을 치면서 4위에 올랐던 것이 개인 최고 순위였다. NC 이적 첫 해였던 2019시즌 3할5푼4리의 타율로 타격 1위에 올랐던 기록은 있다.

이대로라면 2년 연속 30홈런도 충분히 달성이 가능하다. 국가대표 안방마님이자 리그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이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장점은 공격에서도 중심 타자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다. 투수 리드, 수비 뿐만 아니라 타격도 최정상급 활약을 꾸준히 해왔다. 특히 지난해 33홈런이 개인 최다이자 첫 30홈런을 돌파한 기록이었는데, 올해도 지금의 페이스라면 30홈런을 무난히 넘어설 수 있다. 그렇다면 더더욱 그의 가치는 폭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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