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양의지.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NC 다이노스가 KT 위즈의 7연승을 저지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NC는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8차전에서 9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급한 불을 껐다. KT와의 시즌 상대 전적도 4승4패로 균형을 맞췄다. 반면 KT는 7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연승 행진이 멈췄다.
NC 드류 루친스키,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KT가 3회초 권동진의 솔로 홈런으로 먼저 선제 1점을 뽑았고, 6회초까지 이 1점의 리드가 이어졌다.
데스파이네에 막혀 잠잠하던 NC 타선은 6회말 양의지의 한 방으로 터지기 시작했다. 1아웃 이후 이명기가 우전 안타를 쳤고, 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주자가 쌓였다. 1사 1,2루에서 양의지의 홈런이 터졌다. 양의지는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1B1S에서 3구째 151km 한가운데 투심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자신의 시즌 14호 홈런이다.
양의지의 홈런으로 단숨에 역전한 NC는 8회말 추가점까지 올렸다. 선두 타자 이명기가 좌익수 뒤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나성범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2루 대주자 정진기를 홈까지 불러들였다.
NC의 찬스는 계속 됐다. 양의지 안타, 애런 알테어의 몸에 맞는 볼로 주자가 쌓였다. 무사 만루에서 박석민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득점을 만들었고, 노진혁의 2타점 적시 2루타에 이어 강진성도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NC는 멀찌감치 달아났다. 노아웃 득점 찬스에서 무려 5점을 뽑아냈다. 추가로 이재율의 땅볼 타점이 보태진 NC는 9-1로 달아났다. 사실상 NC의 승리가 확정된 이닝이었다.
KT는 전반적으로 타선이 침묵했다. 추가 득점 찬스를 여러 차례 놓쳤다. 4회초 2사 1,3루 찬스에서 김병희가 1루 땅볼로 잡혔고, 이후 제대로 된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 루친스키가 물러난 8회초 모처럼 선두타자가 출루에 성공했지만 이번에도 후속타는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날 NC 선발 루친스키는 7이닝 동안 3안타(1홈런) 3탈삼진 3볼넷 1실점 호투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7승, 최근 개인 4연승이다. FA 계약으로 이적한 이용찬도 NC의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첫 선을 보였다.
한편 KT 데스파이네는 6이닝 5안타(1홈런) 9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아쉽게 패전을 떠안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