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활약에도 잡지 못한 기회, 하지만 팬들은 그런 강재민(24·한화 이글스)에게 더 큰 응원을 보냈다.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박스 하나가 도착했다. 박스 안에 담긴 것은 디저트인 마카롱. 한화 마스코트인 수리와 야구공, 웃는 얼굴 등 정성스레 제작된 큼지막한 마카롱 박스에는 마스크를 쓴 강재민의 얼굴과 함께 '축, 잼니(강재민 애칭) 프로데뷔 1주년♡ 21.06.10'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지난해 6월 10일 롯데전에서 강재민이 1군 첫 등판을 하면서 공식 데뷔한 것을 기념한 것. 마카롱 박스는 한화 라커룸과 프런트 직원들에게 전달됐다. 한화 관계자들은 팬들의 정성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모습이었다.
태극마크를 짊어지는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앞으로 기회는 충분히 남아 있다. 이날 강재민에게 전해진 팬들의 선물은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