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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⅔이닝 무실점+ERA 0.55…'특급 활약'에도 닿지 않은 태극마크 [SC 현장]

이종서 기자

입력 2021-06-16 11:54

수정 2021-06-17 00:00

18⅔이닝 무실점+ERA 0.55…'특급 활약'에도 닿지 않은 태극마크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2차전이 9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강재민이 투구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5.9/

[도곡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올 시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구원 투수에게 '태극마크' 승선에 실패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16일 서울 도곡동 KBO 야구회관에서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투수 10명, 야수 14명이 뽑힌 가운데 투수에는 최원준(두산), 고영표(KT), 한현희, 조상우(이상 키움), 원태인(삼성), 김민우(한화), 박세웅(롯데), 고우석, 차우찬(이상 LG), 이의리(KIA)가 선발됐다.

올 시즌 구원 투수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한화 이글스 사이드암 강재민은 최종 승선에는 실패했다.

강재민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2승 3패 7홀드 평균자책점 0.55를 기록하고 있다. 30이닝을 소화한 선수 중에서는 유일한 0점대 평균자책점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WAR)도 2.47로 구원 투수 중에서는 가장 높다.

최근 기세도 좋다. 15일 롯데전에서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음과 동시에 13경기, 18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좋은 활약이 이어진 만큼 강재민도 "올 시즌 들어가기 전부터 대표팀 승선을 개인적 목표를 세웠다"라고 태극마크에 대한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이드암 투수로 최원준, 고영표, 한현희 등 소속팀에서 선발 요원으로 활약하는 투수들이 뽑힌 가운데, 강재민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강재민도 잘 던지더라. 이번 대회에서 투수들이 긴 이닝을 던져주면 좋겠지만, 짧게 던지면서 경기를 운영할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연투와 멀티 이닝 능력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김 감독은 강재민을 비롯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젊은 선수들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다독였다. 도곡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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