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데 최종 엔트리에 탈락한 이들이 있다. '끝판왕'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을 비롯해 '추추트레인' 추신수(39··SSG 랜더스)와 '평균자책점 0.55'의 특급 불펜 강재민(24·한화 이글스)이다. 억울할만도 하다.
김 감독은 24명의 최종 엔트리에서 투수파트에 10명을 뽑았다. 8명이 선발자원이었고, 전문 불펜은 고우석(23·LG 트윈스)과 조상우(27·키움 히어로즈) 뿐이었다. 특히 세이브 부문 1위 오승환이 발탁되지 않은 건 의외였다. 오승환은 28경기에서 26⅓이닝을 책임지면서 20세이브를 챙겨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김 감독은 "현재 고우석이 더 좋다고 봤다"고 간결하게 설명했다. 시속 157km를 넘어서는 빠른 공을 뿌리는 고우석은 17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구위에서 오승환보다 고우석의 손을 들어줬다.
올 시즌 전문 불펜 중 최고 히트상품은 '팔색조' 강재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6경기에 구원등판해 33이닝 동안 2승3세이브 7홀드를 기록 중이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0.55. 한화 필승조의 핵심이다. 하지만 최원준(두산 베어스) 고영표(KT 위즈) 한현희(키움) 등 사이드암 선발 자원에 밀렸다. 선발들을 짧게 끊어 던지게 하면서 짧은 일정속 많은 경기를 소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