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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리뷰]'이태양 1459일만의 선발승+최주환 도쿄행 자축포' SSG, KIA에 10대1 완승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6-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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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1459일만의 선발승+최주환 도쿄행 자축포' SSG, KIA에 …
SSG 최주환이 우월 역전 2점홈런을 날리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6.16/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SSG 랜더스가 이태양의 호투와 최주환의 홈런을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SSG는 1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9안타 14사사구를 묶어 10대1로 승리, NC 다이노스 등 중위권과의 격차를 벌렸다.

선발 이태양이 5이닝 1실점, 투구수 64개로 잘 던졌다. 이태양 개인으로선 한화 이글스 시절인 2017년 6월 18일 이후 무려 1459일만의 선발승이다. 반면 신예 투수들을 내세운 KIA 타이거즈는 사사구만 14개를 허용한데다, 실책 2개까지 범하며 자멸했다. 호수비가 주자 안전진루권으로 둔갑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이태양은 2회 KIA 황대인에게 선제 솔로포를 얻어맞았지만, 1~3회를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아냈다. 4회에는 2사 후 연속 안타로 만루 위기에 처했지만, 김규성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5회는 3자범퇴. 투구수 64개로 깔끔하게 5이닝 임무를 마쳤다.

SSG는 3회에만 8점을 따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 선발은 프로 2년차 20세 최용준. 지난해 2차 10라운드로 KIA에 입단, 이날이 1군 데뷔전이었다.

1m93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140㎞ 초중반의 직구가 좋고, 체인지업의 완성도도 높다는 평가. 퓨처스리그에서 9경기 2승3패 36⅔이닝 평균자책점 3.19의 안정감도 뽐냈다. 윌리엄스 감독은 "특히 직구의 커맨드를 높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군 데뷔전의 압박감은 컸다. 1회에는 3루수 김태진의 예상치 못한 실책이 나왔지만, 최정 최주환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1사 후 3연속 볼넷을 내줬지만, 역시 최지훈 로맥을 잡아내며 가까스로 한 이닝을 더 막아냈다.

KIA가 1-0으로 앞선 3회의 시작은 추신수의 빗맞은 2루타. 뒤이어 최주환의 역전 투런포가 터지자 갑작스레 무너지기 시작했다. 한유섬의 볼넷, 고종욱의 펜스 직격 2루타, 이재원의 볼넷, 박성한의 밀어내기 볼넷이 이어졌고, 결국 81구만에 장민기와 교체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 스트라이크(40개)보다 볼(41개)이 더 많았다.

다음 투수 장민기의 흔들림은 더 심했다. 최지훈 한유섬의 밀어내기 볼넷과 로맥의 적시타, 최정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점수차는 8-1까지 벌어졌다.

SSG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김택형-박민호-서동민-하재훈은 매회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출루시켰지만, 실점 없이 잘 막았다.

반면 SSG 타선은 쉬지 않았다. 5회초 볼넷 2개와 몸에맞는볼로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한유섬의 빗맞은 3루쪽 파울플라이를 김태진이 온몸을 던져 잡아냈지만, 그대로 균형을 잡지 못하고 볼데드 영역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주자 안전진루권이 주어져 1점을 추가로 내줬다.

KIA의 3번째 투수 김재열은 6~7회를 실점없이 버텨냈지만, 8회 또 한 번의 실책이 나왔다. 평범한 내야플라이 때 콜플레이 실수가 나오며 김강민이 출루한 것. 이후 박성한의 2루타에 이은 최지훈의 내야땅볼로 1점을 추가, 점수는 10-1이 됐다.

KIA는 9회말 2사 2,3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이정훈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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