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릴 마이애미 말린스전 선발 투수로 좌완 김광현을 예고했다. 11일만의 등판이다. 김광현은 지난 5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만 던진 후 허리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그는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회복에 전념했고, 빠르게 상태가 좋아지면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김광현은 지난 12일과 14일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점검했고, 마이애미전 선발 등판이 확정됐다.
김광현에게도, 세인트루이스에게도 호투가 필요한 경기다. 김광현은 지난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5⅔이닝 1실점)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후 2개월 가까이 2승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첫승 이후 7경기에서 4패만 기록했다. 특히 최근 등판한 4경기 연속 패전을 떠안았기 때문에 반전 승리가 절실하다. 팀 성적이 주춤한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도 김광현이 살아나야 선발진에 힘이 생길 수 있다.
한편 김광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과 같은날 출격한다. 이날 류현진은 세일런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두 사람이 같은날 선발 출격해 동반 선발승을 거둔 것은 지난해 9월 25일 한 차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