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LG와 키움 경기. 6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한 요키시. 9회초 2사 만루 홍창기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6.15/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선두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LG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즌 7차전에서 4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을 달린 LG는 1위 KT 위즈와의 게임 차를 지웠다. 승률에서만 뒤진 2위다. 반면 7위 키움은 2연승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키움 에릭 요키시, LG 케이시 켈리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경기 초반까지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양 팀 모두 쉽게 점수를 뽑지 못했다. 1회말 키움이 2아웃 이후에 터진 이정후의 안타로 주자가 먼저 출루했으나 박병호가 10구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초에는 LG 선두타자 오지환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오지환이 요키시의 견제에 걸려 순식간에 태그 아웃 되면서 LG의 찬스도 무산되고 말았다. LG는 4회초에도 선두타자 이형종이 출루했지만, 김현수의 병살타로 무득점 침묵을 지켰다.
0-0의 균형은 키움이 깼다. 4회말 2점을 먼저 뽑았다. 이정후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 박병호는 내야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혜성이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2루 주자 이정후를 홈까지 불러들였다. 키움의 선취점. 이어진 1사 1루 찬스에서 1루 주자 김혜성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득점권 기회가 이어졌다. 1사 2루에서 송우현의 우중간 적시타때 김혜성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면서 키움이 2점 차로 앞서기 시작했다.
키움은 리드를 잡았지만 쉽게 도망치지는 못했다. 5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박병호의 안타성 타구가 LG 3루수 김민성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3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키움은 켈리가 물러난 6회말에도 무사 1,2루 기회를 마련했으나 프레이타스의 삼진 아웃과 전병우, 이용규까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적시타 없이 찬스가 무산됐다.
그러던 7회초 LG가 동점에 성공했다. 2아웃 이후 반전이 일어났다. 유강남의 단타와 김민성의 2루타로 주자가 차곡차곡 쌓였다. 이천웅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2사 만루. 오지환이 이승호를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승부는 순식간에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마침내 9회초 LG가 역전까지 해냈다. 1아웃 이후 이천웅의 볼넷 출루, 오지환의 안타로 주자 1,2루. 문보경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정주현이 볼넷으로 1루에 걸어나가며 불씨를 살렸다. 2사 만루 찬스에 타석에 선 홍창기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키움 마무리 조상우를 무너뜨리면서 LG는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2점 앞선 LG는 9회말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