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휴식일이던 14일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어깨가 좋지 않아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의 말소를 결정했다. 예전과 같이 풀타임 경기를 뛸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김재호의 유무는 두산 내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신인 안재석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주전 유격수로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다른 베테랑 내야수 오재원도 오른 손가락 염좌로 엔트리에서 빠져있다.
최근 주요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두산은 개막 후 첫번째 위기를 맞이했다. 아리엘 미란다와 '원투펀치'를 이룬 워커 로켓이 무릎 통증으로 지난 9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로켓의 경우 열흘 정도 쉬면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장 선발진이 탄탄하지 못한 두산 입장에서는 로켓이 거르는 두번의 로테이션도 상당히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중심 타순 타자들의 컨디션이 일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크고 작은 부상이 잇따라 발생하며 두산의 고민은 함께 커지고 있다. 포수 박세혁이 돌아왔지만, 여전히 정상 라인업 가동은 쉽지 않다. 특히 지금까지 두산을 지탱해온 가장 결정적 힘인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