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모처럼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6이닝을 소화했다.
쿠에바스는 13일 수원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6이닝 동안 7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3실점을 기록했다. 그가 퀄리티스타트를 올린 것은 지난달 30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다. 앞선 6경기에서는 6이닝 자체를 채운 적이 없고, 직전 등판인 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게임에서는 5이닝 동안 4안타로 2실점했다.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의 컨디션이 떨어진 상황에서 고영표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시즌 직전 등 부상을 입어 로테이션 합류가 늦어졌던 쿠에바스가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았지만, 토종 선발들이 기대치를 채워주고 있다는 얘기다. 즉 쿠에바스가 분발해야 한다는 걸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쿠에바스는 한층 안정된 밸런스를 유지하며 100개의 공을 던지면서 삼진 6개를 잡아냈다. 평균자책점은 6.35에서 6.11로 조금 낮췄다.
쿠에바스는 1회초 선두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3타자를 모두 잠재우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러나 2회 선두 정진호에게 우중간 2루타, 1사후 이성열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2루타 2개 모두 펜스를 때리는 대형 타구로 제구가 높게 형성됐다. 그러나 계속된 1사 2루서 노수광을 유격수 땅볼, 강상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선두 정은원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측 2루타를 내준 쿠에바스는 최재훈의 희생번트 후 하주석에게 우전적시타를 얻어맞고 2실점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2회와 마찬가지로 후속 두 타자를 모두 내야땅볼로 솎아내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3회말 팀 타선이 5점을 뽑아 5-2로 역전한 가운데 쿠에바스는 4회 위기를 잘 넘기며 호투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후 이성열을 2루수 송구 실책으로 내보낸 쿠에바스는 노수광에게 볼넷을 내줬다. 1사 1,2루에서 강상원을 헛스윙 삼진을 잡은 뒤 정은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좌익수 김태훈이 홈으로 뛰어들던 2루주자 이성열을 보살로 아웃시켜 그대로 이닝을 종료했다.
탄력을 받은 쿠에바스는 5회를 7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틀어막았고, 6회초 한 점을 더 내주고 임무를 마쳤다. 6회 선두 정진호에게 좌중간 2루타와 도루를 잇달아 허용한 뒤 라이온 힐리를 2루수 땅볼로 잡으면서 한 점을 내준 쿠에바스는 이성열에게 다시 우측 2루타를 얻어맞았지만, 노수광과 대타 김민하를 각각 헛스윙 삼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KT는 6-3으로 앞선 7회 투수를 심재민으로 교체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