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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케치]1시간 일찍 모여! 롯데의 '얼리 워크', 서튼 감독 진두지휘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6-10 14:55

수정 2021-06-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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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일찍 모여! 롯데의 '얼리 워크', 서튼 감독 진두지휘
9일 얼리 워크(Early Work)를 소화한 뒤 미팅 중인 롯데 선수단. 김영록 기자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야구는 정규시즌만 144경기를 소화하는 장기 레이스다. 때문에 시즌중 대부분의 훈련은 '자율'로 이뤄진다.



경기가 열리는 날의 훈련도 마찬가지다. 홈팀 선수들의 공식 야외 훈련은 보통 오후 3시쯤, 원정팀은 4시반쯤 시작된다. 일찍 출근한 선수들도 주로 웨이트 등 실내 훈련에 집중하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감독 교체 이후 롯데 자이언츠는 다르다. 래리 서튼 감독은 비정기적으로 선수들을 소집해 '얼리 워크(Early Work)'로 불리는 단체 훈련을 시행한다. 모이는 시간은 평소보다 1시간 넘게 빠른 오후 1시 45분경이다.

9일 두산 베어스 전을 앞두고도 '얼리 워크'가 시행됐다. 서튼 감독이 직접 진두 지휘했다.

한바탕 땀을 흘린 뒤엔 플레이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되짚는다. 선수단과의 미팅도 그라운드 위에서 이뤄진다.

서튼 감독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디테일'이다. 적어도 어떤 플레이가 성립되는 전제 하에 보다 섬세하고 꼼꼼하게 움직이자는 것. 때문에 훈련의 범위도 특타(타격 훈련)부터 수비, 주루, 투수 수비(Pitcher Fielding Practice·PHP) 등 다양하다.

이에 대해 서튼 감독은 "얼리 워크는 홈경기 때 가끔 시행한다. 수비와 번트, 주루, 공격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디테일에 초점을 맞춰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튼 감독의 강점인 다양한 시프트를 비롯한 수비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롯데는 지난주 서튼 감독 부임 이후 첫 위닝위크(4승2패)를 보냈다. 2연속 위닝시리즈이기도 했다. 이번 주에도 1승1패를 기록중이다. 여전히 10위지만, 9위 한화 이글스와는 고작 반 경기 차이다. 8위 KIA 타이거즈에도 2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서튼 감독은 "부임 초에는 투타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예를 들어 투수들이 잘 던지면 타자들이 침묵하거나 수비가 흔들리곤 했다"면서 "최근에는 우리 팀이 '원팀'으로 뭉쳐서 강해졌다는 느낌이다. 어린 선수들이 자주 출전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라인업의 밸런스에도 도움이 되고, 좀더 역동적인 수비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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