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대전 히어로] '9회 2사'까지 노히트…'6월 ERA.0' 신인도 보탠 힘

이종서 기자

입력 2021-06-10 02:21

수정 2021-06-10 09:00

 '9회 2사'까지 노히트…'6월 ERA.0' 신인도 보탠 힘
김성진. 스포츠조선DB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신인답지 않더라고요."



키움 히어로즈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대2로 승리했다.

4번타자 박병호가 홈런 두 방을 날리면서 무력 시위를 펼치는 사이 투수진이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가 6이닝을 2볼넷 1사구만 허용한 채 7탈삼진을 잡으며 한화 타선의 방망이를 차갑게 식혔다.

요키시의 투구수가 95개로 많았던 만큼, 개인 노히트노런 대신 팀 노히트노런 환경이 마련됐다. 개인 노히트노런 기록은 총 14차례 나왔지만, 팀 노히트노런은 한 차례밖에 없었다. 주인공은 LG 트윈스로 2014년 10월 6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신정락(7⅓이닝)-유원상(1⅓이닝)-신재웅(⅓이닝)이 합작했다.

요키시에 이어 올라온 양 현은 노시환-김민하-힐리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모두 땅볼로 잡았다.

다음 차례는 신인 김성진이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9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김성진은 지난달 1일 1군에 콜업돼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고 있었다. 5월 두 경기에서 2실점 경기가 있어 평균자책점이 3점 대였지만, 6월 나선 4경기에서는 모두 1이닝씩을 소화하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김성진의 활약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홍 감독은 "올 시즌 시범경기 때부터 봤는데 첫 모습부터 신인답지 않은 대담함이 느껴져 인상적이었다. 구속도 147~8km까지 나오는 선수다. 꾸준히 경험을 하면서 변화구 구종을 섞어 던진다면, 앞으로 좋은 성장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날(8일) 경기에서도 19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김성진은 연투에 나섰다. 결과는 완벽했다. 장운호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허건회를 상대로는 슬라이더 3개로 헛스윙 삼구삼진을 만들었다. 이어 대타로 나온 이성열을 상대로도 3구 만에 중견수 뜬공 처리하면서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신인까지 팀 노히트노런 발판을 놨지만, 키움은 아웃카운트 한 개를 채우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9회말 올라온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열흘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경기 감각 공백을 채우지 못한 채 9회 2사에서 볼넷 이후 연속 안타로 실점을 했다. 결국 김태훈이 남은 아웃카운트 한 개를 채우면서 키움은 아찔했던 9회를 마치며 승리를 잡을 수 있었다.

비록 아웃 카운트 한 개를 남겨두고 '팀 노히트노런'은 불발됐지만, 키움은 다시 한 번 '미래 자원'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수확을 얻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