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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인터뷰] '추위가 싫다' 에이스의 여름 자신감, "160km? 가능하죠"

이종서 기자

입력 2021-06-08 08:00

 '추위가 싫다' 에이스의 여름 자신감, "160km? 가능하죠"
2021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SG 선발투수 폰트가 두산 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서울=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6.06/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추운 게 싫어요."



윌머 폰트(SSG)는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8이닝 5피안타 1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팀은 4-1로 승리를 거뒀고, 폰트는 시즌 3승(1패) 째를 챙겼다.

폰트의 강속구가 빛났다. 이날 폰트는 최고 158km의 빠른 공과 더불어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8회에도 전광판에는 150km 이상의 숫자가 잇달아 찍혔다.

폰트는 경기를 마친 뒤 "적은 투구수로 긴 이닝을 가지고 가기 위해 공격적으로 한 것이 좋았다"고 총평했다.

시즌 초반 폰트는 '에이스'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개막 이후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실패하는 등 다소 아쉬운 모습이 이어졌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제구가 안정을 찾았고, 직구도 점점 힘을 더하기 시작했다. 폰트는 "선발 등판 사이 훈련할 때 변화구 제구에 신경을 쓰고, 팔 스윙도 변화구가 잘 되도록 연습을 한 것이 좋아졌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적응도 마쳤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치킨을 먹는다는 폰트는 "야구 내외적으로 모두 적응을 마쳤다"고 이야기했다.

에이스의 모습을 한껏 과시했지만 아직 100%가 아니다. 100마일(약 160km)의 직구를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폰트는 "그렇다"고 자신있게 답했다. 이어 "추운 것이 싫다. 날이 따뜻해지면 충분히 100마일도 가능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

SSG로서도 폰트의 자신감이 현실로 되길 바라고 있다. 현재 SSG는 아티 르위키가 부상으로 빠졌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샘 가빌리오를 영입했지만, 입국 절차를 밟고 2주 자가격리까지 해야하는 만큼, 오랜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설상가상으로 박종훈, 문승원 등 토종 선발 투수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폰트는 "부담감보다는 내가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했다. 외국인 투수가 기대를 받는다는 것을 알고 왔다. 우리가 원래 하던대로 잘하면 될 거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동시에 지원군 소식에는 미소를 지었다. 새롭게 합류하는 가빌리오는 폰트와 201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함께 생활했다. 폰트는 "불펜으로 함께 있었다"라며 "'나이스 가이'다. 팀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새 동료를 기다렸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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