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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체크]'손가락 부상' 이승헌 현재 상황은? 서튼 감독이 '100% 복귀' 강조한 이유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6-0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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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부상' 이승헌 현재 상황은? 서튼 감독이 '100% 복귀' 강조…
롯데 이승헌.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가장 큰 문제는 흔들리는 선발진이다. 시즌전 기대받던 영건 선발진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



2선발 프랑코는 경기마다 롤러코스터를 탔고, 스트레일리도 7회 등판이 한번도 없을 만큼 작년만 못하다. 그나마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건강하게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고, 최근 나균안이 안정감을 보여주며 5선발로 자리잡은 게 위안이다.

기존 4~5선발 후보군은 이승헌과 서준원 노경은 김진욱 등이다. 노경은과 김진욱은 간간히 선발로 나서고 있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 향후 기대치를 감안하면 김진욱의 무게감이 더 커보이는 상황. 서준원은 불펜에서 필승조와 추격조를 오가고 있다.

반면 경쟁에서 가장 앞서갈 것으로 예상됐던 이승헌은 5월 이후 줄곧 2군에 머물고 있다.

이승헌은 지난해 5월 콜업됐다가 뜻하지 않은 타구 직격 사고로 다시 내려갔고, 이후 9월말 서준원과 배턴터치로 선발을 맡았다. 이후 7경기에 선발 등판, 3승2패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하며 롯데 선발진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1m96의 큰 키에서 나오는 150㎞대 강속구, 그에 어우러지는 서클 체인지업이 호평받았다.

시즌초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렸지만, 5월 1일 한화 이글스전 3이닝 6실점(5자책)을 끝으로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오른손 중지 손가락에 앓고 있는 건초염이다. 힘줄에 무리가 갔을 때 생기는 증세로, 아주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완치도 쉽지 않다.

한달 가까이 휴식을 취한 이승헌은 지난달 29일부터 퓨처스리그에 복귀, 3경기를 치렀다. 통증은 없지만, 손가락이 뻣뻣해지는 등 "수시 관찰 및 치료, 보강 운동이 필요하다"는 게 롯데 2군 관계자의 설명.

6월 2일 상동 삼성 2군을 상대로 선발 등판, 1이닝 무실점 2K로 호투했지만 손가락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있어 교체됐다. 4일 한화 2군과의 경기에서는 5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앞서 서튼 감독은 이승헌의 복귀 시기를 묻는 질문에 "그의 몸상태가 100%가 됐을 때"라고 답한 뒤 "선발로 쓰게될지, 불펜으로 활용할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1군 복귀가 정해지면 그때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선발진 구성이 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게 서튼 감독의 생각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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