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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엄마가 응원 왔는데…홈런 3방에 혼쭐난 TOR 특급 루키

나유리 기자

입력 2021-06-03 09:44

오늘도 엄마가 응원 왔는데…홈런 3방에 혼쭐난 TOR 특급 루키
알렉 마노아.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핫 데뷔'를 치렀던 '특급 루키'가 두번째 등판에서 혼쭐이 났다. 어머니는 응원석에서 목청껏 아들을 응원했지만 아쉽게 조기 강판되고 말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수 유망주 마노아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토론토의 최고 투수 유망주 중 한명으로 꼽히던 마노아는 지난 5월 28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인상적인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양키스 강타선을 상대한 마노아는 6이닝 2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데뷔전에서 데뷔승을 챙겨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토론토는 '에이스' 류현진을 제외하면 완벽하게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 자체는 나쁘지 않게 돌아가고 있지만, 팀 성적이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확실한 선발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래서 마노아의 두번째 등판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이번에는 홈런 3방에 무너지고 말았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마노아는 1회초 마이애미 상위 타순 타자 3명을 삼진 1개 곁들여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러나 2회와 3회 총 3개의 홈런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2회초 1아웃을 잘 잡은 이후 코리 디커슨과의 승부에서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슬라이더 실투가 한가운데 들어가며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마노아는 이어진 2사 1루 위기에서는 조지 알파로를 삼진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하지만 3회에 또 홈런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호세 데버스에게 안타를 내준 후 무사 1루에서 재즈 치숌에게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수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홈런 이후 스탈링 마르테를 내야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이번에는 헤수스 아귈라에게 솔로 홈런을 한 방 더 허용했다.

우여곡절 끝에 3회를 마친 마노아는 4회에도 마운드를 지켰으나 1아웃 이후 또 고비를 맞았다. 이안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준 후 알파로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 데버스에게 또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이번에는 토론토 벤치가 움직였다. 결국 마노아는 주자 3명을 남겨두고 토론토가 1-4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조엘 파얌프스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빅리그 데뷔전에서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 지인들의 열렬한 '직관' 응원으로 눈길을 모았던 마노아는 이날도 어머니가 관중석에서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목청껏 응원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하지만 아쉬움 속에 두번째 등판을 마쳤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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