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이의리(19)가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이의리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5이닝 3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78개. 1회에만 26개의 공을 던지면서 불안하게 출발한 이의리는 2회 실점했으나, 공격적인 레퍼토리로 투구수를 빠르게 줄였고, 타선 득점 지원을 받으면서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가 한화의 추격을 뿌리치고 5대3으로 이기면서 이의리는 시즌 2승(1패)에 성공했다. 지난 4월 28일 광주 한화전에서 6이팅 2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기록한 이후 35일, 5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이의리는 경기 후 "한 달 동안 고전했는데, 6월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 만난 이정훈과의 호흡을 두고는 "초반에 변화구 위주로 가다 직구로 바꿔가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이 늦어지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기 때마다 이어진 잦은 실책을 두고는 "1점을 줘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던지고자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했다.
최근 은퇴식을 치른 김태균은 "이의리를 상대해보지 못한 게 아쉽다"는 코멘트를 하기도 했다. 이의리는 "KBO리그의 레전드이신데 나에 대해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미 은퇴식이 열려서 나도 아쉽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