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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비하인드]"보셨다시피…" '7사사구+3승투' 프랑코, '부정투구' 논란에 유쾌한 해명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6-0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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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셨다시피…" '7사사구+3승투' 프랑코, '부정투구' 논란에 유쾌한 …
4회말 강광회 구심이 마운드를 찾아 롯데 프랑코의 유니폼을 체크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6.02/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시작은 미미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고난을 잘 버틴 끝에 값진 3승을 일궈냈다.



롯데 자이언츠 프랑코는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 6이닝 2실점(2자책) 역투 끝에 시즌 3승(3패)째를 달성했다.

쉽지 않은 하루였다. 1회 시작과 함께 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맞았고, 이정후에게 선취점을 내주는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날 3타석 3삼진을 빼앗은 박병호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진 사구로 만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실점없이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연속 사구(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서건창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내줬을 뿐,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구위는 좋았다. 이날 프랑코는 6회까지 총 104개의 공을 던졌지만, 6회 막판에도 직구 구속이 150㎞를 넘나들 만큼 탄탄한 체력도 돋보였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140㎞를 넘길 만큼 구속으로 압도했다.

4회 전병우에게 이날의 4번째 사구를 내준 뒤론 홍원기 키움 감독으로부터 '부정투구' 의혹도 받았다. 구심이 홍 감독의 어필을 받아들인 것.

공을 쥔 상태에서 연신 배 쪽 유니폼 상의를 문지르는 동작이 문제가 됐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유니폼이나 모자챙에 파인타르 등 끈적거리는 물질에 관련된 논란이 여러차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프랑코는 유니폼 상의를 바짓속에 우겨넣는가 하면, 공을 쥐지 않은 채 옷을 정리하는 등 빠르게 루틴을 변경했다. 이를 신경쓰다 흔들리기보단 오히려 제구가 더 안정됐다.

결국 6회까지 2실점으로 깔끔하게 마쳤고, 송재영 서준원 김대우 김원중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깔끔하게 막아주면서 3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프랑코는 "다들 보셨듯 1~2회에는 사4가구 많았다"며 유쾌하게 속내를 풀어놓았다. 이어 "3회부터는 다 잊고 스트라이크만 던지자는 마음가짐으로 새로 시작했다. 그랬더니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4회 심판의 지적에 대해서는 "경기중 심판진이 마운드를 찾아 내가 옷을 만지는 모습을 확인했다. 공을 던지다보면 자꾸 밖으로 튀어나오는 유니폼을 정리하는 루틴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고척=김영 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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