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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초점]사이드-언더 투수 약점 노출 LG. 첩첩산중 타격 언제 살아날까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6-02 09:03

사이드-언더 투수 약점 노출 LG. 첩첩산중 타격 언제 살아날까
2021 KBO 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LG 이천웅의 하프스윙때 KT 포수 장성우가 오훈규 3루심에게 스윙여부를 묻고 있다. 노스윙 선언되며 이천웅은 볼넷으로 진루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6.01/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올시즌 타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팀타율 2할4푼7리로 전체 9위에 그친다. 평균자책점은 3.91로 전체 1위다. 마운드가 버텨주면서 26승22패로 공동 4위에 올라있다 타격이 지난해만큼만 터져도 1위를 달릴 수 있을 것이란 아쉬움이 드는 것도 사실.



LG는 1일 KT 위즈와의 경기서 1대8로 패했다. KT 선발 고영표에게 7회 2사까지 3안타에 묶였다. 병살타도 3개나 치면서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LG는 김현수 라모스 홍창기 오지환 이천웅 등 좋은 왼손 타자가 많은 팀이다. 그런데 LG 타격 성적을 보면 특이한 사항이 있다. 바로 사이드-언더핸드 투수에 약하다는 점이다.

LG는 우투수에게 타율 2할6푼으로 가장 좋았다. 전체 7위의 성적. 좌투수엔 2할3푼1리로 9위인데 사이드-언더핸드 투수엔 타율이 1할9푼5리로 꼴찌다.

홍창기(0.357) 김현수(0.333)는 약하지 않다. 하지만 로베르토 라모스는 18타수 1안타로 타율이 5푼6리에 그친다. 오지환도 2할1푼4리(14타수 3안타), 이천웅도 1할8푼8리(16타수 3안타)로 그리 좋지 못하다.

우타자 중에선 그나마 채은성이 2할9푼4리(17타수 5안타)로 사이드-언더핸드 투수 공을 잘 공략했었다. 김민성(0,273)도 나쁘지는 않았다. 허나 유강남은 15타수 1안타로 6푼7리에 그쳤다.

특정 유형의 투수에 약점을 보이는 것은 분명히 좋지 않다. 상대 팀이 표적 등판을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LG 차명석 단장은 유튜브 라이브에서 "꾸준한 강팀이 되기 위해선 마운드가 안정돼야 한다. 하지만 우승을 위해선 타격 보강이 필요하다"고 했다.

시즌이 두달이 지난 상태에서도 LG의 타격은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사이드-언더핸드 투수에 약하다는 약점까지 노출됐다. 올시즌 LG의 우승을 향한 여정에서 꼭 넘어야하는 고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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