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의 고공비행이 이어지고 있다. 31일까지 45경기를 치른 SSG는 27승18패로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을 스윕하면서 2위권과의 격차를 2경기로 늘렸다.
이럼에도 SSG 구단 내부엔 수심이 가득하다. '잠수함 에이스' 박종훈이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데 이어,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는 부상 복귀전에서 가슴 근육을 다쳐 또 1군 말소됐다. 4월에 부상 이탈했던 윌머 폰트와 최주환, 김상수가 최근 복귀했으나 최 정이 경기 중 사구를 맞고 이탈하는 등 아찔한 순간의 연속이다.
그래도 SSG가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김 감독은 '분위기'를 꼽았다. 그는 "최근 분위기가 갑자기 좋아진 것이 아니다. 시범경기 때 약간 가라 앉은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추신수, 김강민, 로맥 등 베테랑들이 분위기를 잘 잡아주고 있고, 장민준, 최지훈, 오원석, 조영우 등 어린 선수들도 활력소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힘든 상황에서 계속 '힘들다'고 하면 팀이 정말 힘들어진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팀 분위기에 선수들이 힘을 내고 있다고 본다. 이런 분위기가 앞으로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게 하는 긍정적 요소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