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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리포트]'퐁당퐁당' 두산 미란다, 2연속 QS에 첫 7이닝 투구, 그러나 아쉬웠던 포크볼 승부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6-0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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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퐁당' 두산 미란다, 2연속 QS에 첫 7이닝 투구, 그러나 아쉬웠…
1일 창원 NC파크에서 KBO리그 NC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선발 미란다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6.01/

[창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다.



미란다는 1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7안타 3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지난달 2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서 6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5승을 따낸데 이어 2경기 연속 안정감있는 피칭을 이어갔다.

미란다가 '퀄리티스타트+' 및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한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미란다는 시즌 개막 후 한 경기를 잘 던지면, 다음 경기를 망치는 행보를 반복했다. 이른바 '퐁당퐁당' 패턴을 이어가며 김태형 감독의 스트레스를 가중시켰다.

경기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에 대해 "구위는 괜찮은데 제구가 문제다. 공격적으로 하라는 게 카운트를 들어가야 할 때는 들어가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까 힘든 상황이 오는 것"이라며 "할 수없이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상황을 만들면 안된다. 그만큼 불리해진다"고 했다.

미란다는 1회와 5회를 제외하곤 김 감독의 주문을 잘 따랐다. 7이닝을 채울 수 있었던 것은 공격적인 투구를 하면서 투구수를 관리했기 때문이다. '퐁당퐁당'이면 순서에 따라 '당'이어야 할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좋은 투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리드 상황에서 한꺼번에 3점을 준 건 아쉬움이 남는다. 투구수는 111개였고, 볼넷 1개에 삼진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이인 10개를 잡아냈다. 최근 4경기 연속 9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해 시즌 개수를 74로 늘리며 이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1회말 두 차례 풀카운트 승부를 하는 등 26개의 공을 던진 미란다는 안타 2개로 맞은 2사 1,2루 위기에서 애런 알테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러나 2회를 13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막고 안정을 찾았다. 3회에는 선두 박준영을 볼넷, 1사후 이명기를 좌중간 안타로 내보냈으나, 나성범을 삼진, 양의지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에는 알테어와 강진성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노진혁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김태군을 좌익수 뜬공을 솎아냈다.

그러나 공격적인 투구가 2-0으로 앞선 5회에는 화가 되고 말았다. 홈런 두 방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 박준영을 상대로 2구째 143㎞ 직구를 높은 코스로 던지다 좌월 홈런을 맞은 미란다는 박민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이명기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나성범에게 우월 역전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초구 파울, 2구째 볼에 이어 3구 129㎞ 포크볼을 몸쪽 어중간한 높이로 던지다 우측으로 빨랫줄을 그리며 날아가는 대포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미란다는 6회 강민성 노진혁 김태군을 모두 외야 플라이로 잡은 뒤 7회도 삼진 1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미란다는 3-3 동점이던 8회 ?로 교체됐고, 평균자책점은 3.25에서 3.33으로 조금 나빠졌다. 창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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