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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리뷰]또 악몽의 4회! 김광현, '시즌 최다' 9안타 4실점→3G 연속 패전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5-31 08:09

또 악몽의 4회! 김광현, '시즌 최다' 9안타 4실점→3G 연속 패전
김광현. 사진=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또다시 '악몽의 4회'가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울렸다.



김광현은 31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전에서 5이닝 9안타 4실점, 투구수 92개를 기록한 뒤 교체됐다. 선발로서 최소한의 역할은 해냈지만, 승리에는 닿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3.09에서 3.65로 올랐다.

김광현으로선 시즌 8번째 선발 등판, 하지만 4월 23일 시즌 첫승 이후 6번째 도전에서도 2승을 올리지 못했다.

또다시 4회가 문제였다. 김광현은 올시즌 타순이 한바퀴 돈 4회에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6일 뉴욕 메츠 전에서는 통역과 투수코치의 마운드 방문을 두고 심판과의 의견이 엇갈렸고,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에는 매니 마차도의 슬라이딩 수비 방해 논란으로 인해 또다시 경기가 중단되는 등의 해프닝이 있었다.

이날 2-2로 맞선 4회에도 유격수 에드문도 소사가 어정쩡한 수비로 인한 내야안타, 조시 로하스 타석 때 바깥쪽 꽉찬 스트라이크를 주심이 잡아주지 않는 등 아쉬움이 있었다.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10일 연속 경기에 임한 세인트루이스로선 2루수 토미 에드먼, 3루수 놀란 아레나도, 포수 야디어 몰리나에게 한꺼번에 휴식을 줬다. 폴 데용도 부상으로 빠져있는 만큼, 김광현의 어깨가 무거웠다.

김광현은 경기 초반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딜런 칼슨이 1회초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칼슨으로선 무려 45경기 만에 때린 한방. 이어 2회에도 앤드류 키즈너의 1타점 2루타가 이어지며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김광현은 이날따라 포수 키즈너와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키즈너는 유독 김광현의 커브를 자주 요구했다. 두 선수는 경기 도중 사인을 다시 맞추는 모습도 있었다.

김광현은 2회말 닉 아메드에게 3루타, 팀 로카스트로에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이어 3회에는 케텔 마르테에게 동점포를 얻어맞았다.

김광현은 이어진 1사 1,2루 위기를 병살타로 벗어났지만. 4회 2사 만루에서 또다시 마르테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2-4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마이크 실트 감독은 선수단의 피로를 감안해 김광현에게 5회를 맡겼다. 김광현은 5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선방,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뒤 6회 타일러 웹과 교체됐다. 이날 김광현의 최종 성적은 5이닝 9안타 4실점. 시즌 최다 안타 및 실점 허용이다. 타석에서는 2회 투수 땅볼, 5회 3루 땅볼에 그쳤다.

6회 들어 세인트루이스 불펜진은 5점을 내주며 김광현의 패배를 굳히고 말았다. 로카스트로와 대타 패빈 스미스가 연속 안타를 ??렸고, 이어진 로하스의 유격수 땅볼 때 로카스트로가 3루-홈 사이에서 시간을 끌며 1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결국 마르테의 고의사구로 인한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 연속 적시타에 행운의 안타, 내야 땅볼 때 1루 악송구까지 겹치며 삽시간에 5실점하며 무너졌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애리조나 선발 맷 피콕의 6안타 2실점 6삼진 역투에 막혔다. 6회 상대의 악송구 때 1루를 돌아 2루로 향하던 소사가 허무하게 주루사하는가 하면, 7회 무사 1,2루에서 레인 토마스의 병살타, 8회 무사 1,3루에서 클린업트리오가 모두 침묵하는 등 불운이 겹치며 허무하게 패했다.

애리조나는 이날 승리로 길었던 13연패를 끊고 오아시스 같은 1승을 올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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