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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마침내 톱을 놓고 다툰다', 4할대 강백호-5월 맹추격 이정후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5-3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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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톱을 놓고 다툰다', 4할대 강백호-5월 맹추격 이정후
29일 서울 잠실구장, 키움과 LG 경기. 9회초 무사 1, 2루 이정후가 2타점 2루타를 치고 나기 기뻐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5.29/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T 위즈 강백호는 여전히 4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 개막 후 팀이 44경기를 치른 29일 현재 타율 4할7리를 기록 중이다. 지난 22~23일 한화 이글스전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3할9푼2리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4할 고지를 다시 넘긴 것이다.

강백호는 타율 뿐만 아니라 타점과 최다안타, 출루율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점은 44개로 NC 다이노스 양의지와 공동 1위, 안타는 68개로 2위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에 2개차 앞서 있다. 출루율은 4할8푼7리로 양의지(0.469)의 추격을 받고 있다. 입단 4년 만에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 정규시즌 MVP 후보로도 꼽힌다.

강백호는 지난 겨울 근육량과 파워를 늘렸다. 풀타임을 부상없이 보내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장타력을 높이려는 생각도 갖고 있었다. 아직 홈런은 6개로 상위권 경쟁에서 처져 있으나, 찬스에서의 클러치 능력은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득점권 타율이 4할1푼8리에 이른다.

그런데 여기에서 눈여겨봐야 할 타자가 한 명 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다. 이정후가 5월 들어 맹렬한 기세로 강백호를 추격하고 있다. 4월 한 달간 타율 2할6푼9리에 그쳤던 이정후는 5월 들어 21경기에서 타율 4할7푼4리(78타수 37안타)를 쳤다. 5월 타율 1위, 안타 1위다. 시즌 타율은 3할6푼3리로 강백호에 이어 2위, 최다안타는 62개로 4위로 올라섰다.

그가 4월에 부진했던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었을 뿐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4월에 타율이 좀 안나왔을 뿐이지 나쁘지 않았다.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정후 걱정"이라고 했다. 이정후가 살아나면서 키움 타선도 득점력을 높여가고 있다. 키움의 팀 타율과 경기당 평균 득점은 4월 2할4푼3리-4.46점에서 5월 2할8푼9리-6.64점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정후 효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7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이정후는 그해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2푼4리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작년까지 4년간 합계 716안타를 때리며 데뷔 첫 4년간 합계 안타수 역대 1위에 올랐다. 통산 타율은 29일 현재 3할3푼8리로 40년 역사의 KBO리그 톱클래스 수준이다.

강백호는 2018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해 타율 2할9푼, 29홈런을 치며 신인왕에 올랐다. 2019년에는 타율 3할3푼6리로 정확성도 높였다. 이정후와 강백호가 타율, 최다안타 등에서 '톱'을 놓고 경쟁한 적은 아직 없었다. 올시즌 초반 4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강백호를 5월 들어 이정후가 맹추격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두 신인왕 출신 거물간 타율과 최다안타 부문 1위 경쟁은 더욱 흥미진진해지게 생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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