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위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마운드에서 몸을 풀다 자진 강판했다. 1회말을 공 10개로 삼자 범퇴 마무리한 르위키는 2회말 공격 시작에 앞서 불펜 포수를 앉혀놓고 몸을 풀었다. 그러나 르위키는 원바운드볼을 던진 뒤 오른팔을 휘저으며 마운드 바깥으로 향해 벤치에 신호를 보냈다. 조웅천 투수 코치와 통역,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랐고 르위키는 더 이상 투구가 어렵다는 판단 하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르위키는 지난 4월 16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1⅓이닝 만에 교체됐다. 한 달 가까이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던 르위키는 퓨처스(2군)팀에서 두 차례 연습 경기에 나서 감각을 끌어 올렸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9㎞까지 끌어 올리면서 복귀 희망을 높였다. 일찌감치 1군 선수단에 합류한 르위키는 선발 등판일에 맞춰 29일 엔트리에 등록돼 한화전에 등판했으나, 또 부상으로 고개를 숙였다. SSG는 "르위키가 투구 중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주말이라 검진이 어려워 31일 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SSG에겐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선발진은 여전히 불안하다. 윌머 폰트와 문승원이 버티고 있으나, 박종훈이 28일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복귀전에서 또 부상한 르위키를 기다려 줄 만한 여유가 없다. 지난해 르위키와 마찬가지로 부상으로 초반부터 이탈했던 닉 킹엄(현 닉 킹험)으로 인해 시즌 내내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악몽도 르위키를 바라보는 시선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기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