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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이슈]'복귀전서 또 부상' SSG 르위키, 결국 교체로 가닥?

박상경 기자

입력 2021-05-30 07:00

'복귀전서 또 부상' SSG 르위키, 결국 교체로 가닥?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2회말 SSG 르위키가 연습 투구 후 통증을 호소 후 교체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5.29/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SG 랜더스 투수 아티 르위키(29)가 복귀전에서 또 부상을 했다.



르위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마운드에서 몸을 풀다 자진 강판했다. 1회말을 공 10개로 삼자 범퇴 마무리한 르위키는 2회말 공격 시작에 앞서 불펜 포수를 앉혀놓고 몸을 풀었다. 그러나 르위키는 원바운드볼을 던진 뒤 오른팔을 휘저으며 마운드 바깥으로 향해 벤치에 신호를 보냈다. 조웅천 투수 코치와 통역,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랐고 르위키는 더 이상 투구가 어렵다는 판단 하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르위키는 지난 4월 16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1⅓이닝 만에 교체됐다. 한 달 가까이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던 르위키는 퓨처스(2군)팀에서 두 차례 연습 경기에 나서 감각을 끌어 올렸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9㎞까지 끌어 올리면서 복귀 희망을 높였다. 일찌감치 1군 선수단에 합류한 르위키는 선발 등판일에 맞춰 29일 엔트리에 등록돼 한화전에 등판했으나, 또 부상으로 고개를 숙였다. SSG는 "르위키가 투구 중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주말이라 검진이 어려워 31일 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르위키는 지난해 10월 SSG와 총액 75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55만달러, 옵션 10만달러)에 계약했다. 201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거쳤다. 빅리그 통산 19경기 52⅓이닝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16에 그쳤으나, 풍부한 마이너리그 경험과 뛰어난 제구력으로 SSG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프로 데뷔 후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이 KBO리그에서의 활약에 발목을 잡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불안감도 컸다. 이런 불안은 시즌 개막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두 번의 부상 이탈로 현실이 된 모양새다.

SSG에겐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선발진은 여전히 불안하다. 윌머 폰트와 문승원이 버티고 있으나, 박종훈이 28일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복귀전에서 또 부상한 르위키를 기다려 줄 만한 여유가 없다. 지난해 르위키와 마찬가지로 부상으로 초반부터 이탈했던 닉 킹엄(현 닉 킹험)으로 인해 시즌 내내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악몽도 르위키를 바라보는 시선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기억이다.

결국 검진 결과에 따라 르위키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 르위키는 미국 시절 두 번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근육 부상도 잦았다. 하지만 팔꿈치와 함께 투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어깨 통증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SSG가 다시 시간을 부여할 수도 있지만, 그 이상의 상황이라면 SSG도 결국 외국인 교체 카드를 만지작 거릴 수밖에 없다. 다만 입국 후 2주 간의 자가 격리 및 컨디션 재조정 기간 등을 고려하면 실전 투입까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SSG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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