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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리포트]또 5회 못넘긴 프랑코, '널뛰기 투구' 어찌할꼬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5-27 20:38

수정 2021-05-28 05:11

또 5회 못넘긴 프랑코, '널뛰기 투구' 어찌할꼬
롯데 프랑코.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앤더슨 프랑코(롯데 자이언츠)가 또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투구수는 100개를 꽉 채웠다.



프랑코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전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만에 5실점(4자책점)한 뒤 김도규와 교체됐다.

이날 경기는 프랑코의 시즌 9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앞선 8경기에서 프랑코는 총 4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기록했다. 최고 154㎞의 직구와 그에 버금가는 투심, 130㎞대 중반의 변화구라는 레퍼토리는 훌륭하다.

문제는 기복. QS 횟수 만큼의 안정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잘 던질 땐 6이닝 1~2실점의 QS를 찍어준다. 하지만 지난 4월 17일 KBO 역사상 1이닝 이하 최다 투구수(⅔이닝 61구)를 기록하는 등 롤러코스터 같은 피칭을 하고 있다.

올 시즌 프랑코가 QS를 기록하지 못한 날을 보면, 5이닝 3실점(4/6 NC전), ⅔이닝 8실점(4/17 삼성전) 4⅓이닝 6실점(5/6 KIA전) 4이닝 4실점(5/12 SSG 전)이었다. 초반부터 제구가 흔들리며 투구수를 관리하지 못하는 실패 공식을 답습했다. 흔들린 다음 경기에선 거짓말처럼 안정감을 찾았다.

프랑코는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 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했다. 앞선 흐름대로면 다음 등판인 LG전에서 다시 추락할 타이밍이었다.

실제로 그렇게 됐다. 이날 프랑코는 개인 최다인 5개의 볼넷을 기록하며 제구 불안을 극복하지 못했다. 2회초 1사 1루에서 김민성의 땅볼 타구 때 1루수 나승엽의 포구 실책으로 아웃카운트를 얻지 못했고, 이영빈에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주는 등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프랑코는 적지 않은 투구수에도 5회까지 버텼다. 하지만 첫 타자 홍창기에게 홈런을 허용하자 눈에 띄게 흔들렸다. 김현수 라모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문보경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고, 그대로 교체됐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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