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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리뷰]'기선제압+결승포+쐐기타' LG 젊은피 3인방, 롯데 4연패 빠뜨렸다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5-2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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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제압+결승포+쐐기타' LG 젊은피 3인방, 롯데 4연패 빠뜨렸다
완전체로 거듭난 LG 홍창기.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베테랑 정찬헌의 시즌 4승. 하지만 그보다 돋보인 것은 이영빈 홍창기 문보경으로 이어지는 LG 트윈스 '젊은피'들의 맹활약이었다.



LG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대1로 승리, 롯데를 4연패에 빠뜨렸다.

풀타임 2년차의 홍창기와 올시즌 1군에 데뷔한 문보경, 2021년 신인인 19세 이영빈까지 젊은 타자들의 맹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정찬헌의 6이닝 1실점 호투도 든든했다.

LG는 2회초 유강남의 안타와 롯데 1루수 나승엽의 실책에 이은 이영빈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신인 유격수 이영빈은 전날 3안타에 이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오지환의 공백도 완벽하게 메웠다.

롯데는 2회말 볼넷 2개와 안타를 묶어 무사만루의 절대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지시완의 내야땅볼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정찬헌은 후속타를 끊어내며 이날 호투를 예감케 했다.

승부는 5회에 갈렸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프랑코의 146㎞ 직구를 통타, 비거리 120m 대포를 쏘아올렸다. 이날의 결승점. 홍창기는 안타와 볼넷에 이은 이 홈런으로 롯데 선발 프랑코의 멘털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프랑코는 김현수-라모스에 볼넷을 허용한 뒤 2사 1,2루에서 문보경에게 좌중간 한복판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은 뒤 교체됐다. 투구수는 100개. 평균자책점은 5.48로 치솟았다.

이날 홍창기는 남은 2타석에도 볼넷과 안타를 기록하며 5타석 5출루를 달성, 올시즌 완전체로 거듭난 존재감을 뽐냈다.

정찬헌은 2회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위기 없이 최고 142㎞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6회까지 투구수 88개로 호투했다. 류지현 감독은 7회 정우영, 8회 이정용, 9회 김대유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2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선수들의 마음은 감독보다 더 뜨거웠다. LG는 9회초 롯데의 5번째 투수 박진형을 상대로 라모스의 2타점 2루타 포함 5안타를 쏟아내며 추가 4득점, 롯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롯데 타선은 15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던 전날보다 더욱 무기력했다. 3안타 2볼넷의 빈타 속 1점에 그쳤다. 2선발 프랑코는 매경기 널뛰는 기복을 또한번 노출했고, 팀을 대표하는 젊은 야수 나승엽과 한동희는 코너 내야에서 하나씩 실책을 범하며 불안함을 드러냈다.

스코어링 포지션 자체가 2회를 제외하면 4회 마차도의 2루타 뿐이었고, 이날 롯데의 마지막 출루이기도 했다. 그 마차도는 뒤이은 정찬헌의 폭투 때 홈까지 무리하게 파고들다 아웃됐다. 이날 경기를 상징하는 듯한 허무함이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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