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리포트]5볼넷 내준 곽빈, 5이닝 1실점...뭘 깨달았을까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스트라이크존을 찌르는 공격적인 투구와 빠른 승부, 감독이 가장 원하는 투구다.

두산 베어스 곽 빈은 이 점에서 큰 점수를 얻지 못한다. 팔꿈치 수술 후 2년 넘는 재활 기간을 딛고 올시즌 1군에 복귀한 곽 빈은 27일 잠실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올시즌 4번째 선발로 나섰다.

5이닝 2안타 1실점. 선발투수가 한 점밖에 주지 않았으니 만족할 만한 결과. 그러나 고질적인 제구 불안과 도망가는 피칭을 벗어나지 못했다. 볼넷 5개와 사구 1개를 허용했다. 매회 볼넷 또는 사구를 내줄 정도로 제구가 엉망이었다. 다만 도루자와 외야 보살, 야수 정면 타구 등 운이 따르면서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경기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은 "투수는 타자 방망이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붙어야 하는데 맞았다고 도망가고 그러면 안된다. (우리 팀엔)그런 영리한 투수가 없다"며 한탄했다. 곽 빈도 해당하는 말이다. 투구수 94개 중 볼이 44개로 많았다. 곽 빈은 김 감독의 주문을 되새길 만한 투구 내용이었다.

1회초 1사후 최재훈을 풀카운트에서 7구째 볼넷을 내준 곽 빈은 하주석에게 중전안타, 노시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렸다. 이어 이성열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 점을 줬고, 계속된 2사 2,3루서 김민하를 투수 땅볼로 잡고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1회에만 31개의 공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