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는 야구에서 가장 자아가 강한 포지션으로 꼽힌다. 때론 교체를 하려는 감독에게 '더 던지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낼 정도다.
26일 LG 트윈스 전의 김대우와 서준원이 그랬다. 이날 롯데는 선발 나균안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하자 이후 세밀한 계투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김대우와 서준원은 교체보다는 자신이 이닝을 마무리하고픈 속내를 드러냈다. 공을 좀처럼 내주려하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그런 모습이 정말 좋다. 한 이닝을 책임지겠다는 건 전사의 승부욕이다. 정신적인 강인함, 이닝에 대한 책임감 좋다. 지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모두가 승리를 원한다. 모든 투수들이 그런 멘털로 경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