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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초점]노게임 그후 "7이닝, 가진 것 모두 보여줬다" 고영표 8K 1실점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5-27 06:11

노게임 그후 "7이닝, 가진 것 모두 보여줬다" 고영표 8K 1실점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KT 고영표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5.26/

[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T 위즈 고영표가 최근 부진을 말끔히 씻고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고영표는 26일 수원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4안타를 허용하고 1실점으로 막는 쾌투를 펼쳤다. 올시즌 7번째 퀄리티 스타트 및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

직전 등판인 지난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7안타 6실점으로 고전하며 패전투수가 됐던 고영표는 2주 만에 등판해 이전의 컨디션을 회복했다. 실제로는 지난 20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이후 6일 만의 등판이었다. 당시 두산전에서도 고영표는 3이닝 동안 7안타와 4사구 2개를 허용하고 6실점했으나,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한숨을 몰아쉬었다.

이날 SSG전을 앞두고 KT 이강철 감독은 "노게임이 돼 안 좋은 게 전환될 수도 있는 것이다. 보너스라 생각하면 좋다. 오늘은 좋은 쪽으로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100개의 공을 던진 고영표는 구속, 제구, 변화구 구사 타이밍 등 모든 면에서 안정감이 넘쳤다. 볼넷은 한 개만 내줬고, 풀카운트에 몰리면 다음 타자를 3구 이내에 처리하며 투구수 관리에서도 빛을 발했다. 삼진은 8개를 잡아냈다.

1회초 선두 최지훈을 내야안타로 내보낸 고영표는 제이미 로맥, 추신수, 최 정을 모조리 내야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체인지업, 직구, 커브 등 결정구를 고르게 구사했다. 1-0으로 앞선 2회에는 1사후 정의윤에게 130㎞ 투심을 몸쪽으로 꽂다 좌측 장외 홈런을 얻어맞았으나, 박성한을 삼진, 이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각각 잡아냈다.

3회 역시 가볍게 넘겼다. 선두 김찬형에게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허용한 뒤 최지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로맥을 136㎞ 직구로 유격수 땅볼로 유도,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는 삼진 2개를 곁들인 무실점 이닝. 선두 추신수를 137㎞ 떠오르는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 정을 129㎞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으로 제압한 고영표는 한유섬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줬지만, 정의윤을 137㎞ 직구로 2루수 땅볼로 잠재웠다.

5회에도 선두 박성한을 중전안타로 내보냈지만, 이재원을 삼진, 김찬형을 유격수 땅볼, 최지훈을 좌익수 플라이로 각각 잡아냈다. 6회에는 SSG 중심타선인 로맥과 추신수를 삼진, 최 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7회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한유섬 정의윤 박성한을 모두 변화구를 결정구로 삼아 삼진, 뜬공,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고영표는 4-1로 앞선 8회초 안영명에 마운드를 넘겼고, 평균자책점은 4.40에서 3.96으로 크게 낮췄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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