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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최주환-민병헌 정상가동 임박…'조상우처럼?' 컴백 효과 기대하는 두팀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5-26 10:44

수정 2021-05-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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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민병헌 정상가동 임박…'조상우처럼?' 컴백 효과 기대하는 두팀
민병헌.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리그 1위 SSG 랜더스와 10위 롯데 자이언츠. 순위표의 양끝에 위치하는 두 팀이 천군만마를 얻었다. 부상중이던 베테랑의 복귀다.



키움 히어로즈는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조상우가 첫 세이브를 올리던 지난 4월 25일만 해도 리그 최하위였다. 하지만 뒷문이 든든해지면서 팀도 힘을 받았다.

5월 8일에는 처음 7위로 올라섰고, 5월 15일 한화 이글스 전을 시작으로 7연승을 내달리며 4위까지 뛰어올랐다. 그것도 강팀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이뤄낸 시리즈 스윕이었다. 한화와 두산 베어스 전 전적이 더해지는 최근 10경기로 끊어도 8승2패다. 간판 스타 한 명의 복귀가 팀에 끼치는 긍정적 효과를 보여준다.

SSG는 지난 22일 최주환이 복귀했다. 4월 25일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지 약 한달 만이다. 아직 선발 출전한 경기는 없다. 일단 22~23일 이틀간 수비로만 나서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최주환은 개막 후 이틀간 3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강력한 한방을 가진 선수다. 아기자기한 작전 야구보단 최정 로맥 추신수 등을 앞세워 '한방 야구'를 하는 SSG에게 최주환의 복귀는 타격에 무게감을 더해주는 효과가 있다.

이미 5연승을 달리며 선두로 올라선 말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다. 향후 마무리 김상수와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 아티 르위키까지 가세한 '완전체' SSG의 막강한 힘이 기대된다.

롯데는 민병헌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롯데는 25일 외야수 장두성, 내야수 김주현을 1군에서 말소하고 민병헌의 자리를 확보했다. 앞서 래리 서튼 감독은 "민병헌이 1군 경기에 뛸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고, 내가 민병헌 본인의 상태를 직접 체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민병헌은 전 소속팀 두산에서 주전으로 올라선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 연속 3할을 달성할 만큼 꾸준한 타자다. 같은 기간 2015년을 제외하면 OPS(출루율+장타율)도 항상 8할대 중반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작년에는 타율 2할3푼3리, OPS 0,582의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다. 뇌동맥류 후유증일 가능성이 높다. 민병헌은 지난 1월 수술을 받았고, 이후 재활에 매진하며 복귀를 준비해왔다. 지난 2일 퓨처스리그에 등록된 이래 10경기에 출전, 타율 4할2푼9리 3홈런 9타점, OPS 1.357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정규시즌 30경기만에 감독이 경질되고, 서튼 감독 부임 후에도 3승7패에 그치는 등 어수선한 상황. 순이 반등에 앞서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지난해 주장이었던 민병헌의 리더십이 기대된다. 주전 중견수로서의 공수 역량 또한 다른 선수들보다 한수위다.

'건강한' 민병헌은 팀에게 큰 도움이 되는 선수다. 롯데가 올시즌 오매불망 그를 기다려온 이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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