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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리뷰]"SSG 5시간 혈투도 이겼다", 연장 12회 오태곤 결승타...KT 누르고 6연승 질주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5-26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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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5시간 혈투도 이겼다", 연장 12회 오태곤 결승타...KT 누…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12회 무사 1, 2루에서 오태곤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동료들을 바라보며 기뻐하는 오태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5.26/

[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SSG 랜더스가 연승 행진을 6경기로 늘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SSG는 26일 수원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올시즌 최장인 5시간여 혈투 끝에 연장 12회 4점을 뽑으며 9대5로 승리했다. 6연승을 달린 SSG는 24승17패를 마크, 승률에서 앞선 단독 1위를 지켰다. 이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를 꺾어 양팀간 승차는 여전히 없다. 반면 KT는 22승19패가 돼 두산 베어스와 공동 3위가 됐다.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 동안 4안타 1볼넷을 내주고 1실점으로 막는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삼진은 8개를 잡아냈고, 실점은 솔로홈런에 의한 것이었다. 그러나 불펜진이 리드를 못지켜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을 3.96으로 낮춘 것을 위안삼았다.

SSG 선발 윌머 폰트는 6이닝 동안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10개 공을 던지면서 3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KT는 1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조용호의 볼넷, 배정대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1사후 조일로 알몬테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조용호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SSG는 이어진 2회초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후 정의윤이 고영표의 투심을 받아쳐 좌측 장외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고영표와 폰트의 팽팽한 투수전은 6회까지 이어졌다. 양팀 타선 모두 경기 중반까지 이렇다 할 찬스를 마련하지 못했다. 그러다 KT가 7회말 3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1사후 박경수가 장지훈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날렸고, 김병희의 중전안타와 김민혁의 사구로 만든 2사 1,2루에서 조용호의 중전적시타, 배정대의 우전 빗맞은 적시타로 2점을 보태 4-1로 달아났다.

그러나 SSG는 이어진 8회초 전세를 뒤집었다. 대타 고종욱의 좌전안타, 1사후 최지훈의 볼넷, 2사후 추신수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상황. 이어 최 정이 바뀐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점차로 좁혔다. 계속된 만루에서 한유섬이 김재윤의 143㎞ 바깥쪽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좌측 펜스 상단을 맞는 2루타를 쏘아올려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5-4로 SSG의 역전.

하지만 KT는 8회말 3안타를 몰아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1사후 장성우의 안타와 박경수의 좌중간 2루타, 이어 대타 유한준이 중전안타를 터뜨려 장성우가 홈을 밟았다. 2루주자 박경수는 홈에서 태그아웃.

SSG는 연장 10회초 2사 2,3루를 놓쳤고, KT는 선두 강백호가 우중간 2루타를 날린 뒤 2개의 고의4구로 2사 만루를 맞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어 KT는 11회초 볼넷 2개를 얻었지만 로맥이 아웃됐고, SSG는 이어진 11회말 심우준이 우전안타로 나갔으나, 조용호의 번트가 더블아웃으로 연결돼 황금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SSG는 연장 12회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추신수와 최 정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이어 오태곤이 중전안타를 날려 추신수를 불러들여 결승점을 뽑았다. 계속해서 김강민의 땅볼, 박성한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하며 4점차로 벌렸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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