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프로야구(CPBL) 5개 구단 대표는 25일 회의를 열고 내달 멕시코에서 열릴 도쿄올림픽 대륙간 최종예선 불참을 결정했다. 카이치창 CPBL 총재는 성명을 통해 "야구는 대만 국민에게 큰 의미가 있으며, 모든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명예롭게 여기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전염병 상황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선수단 안전과 건강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매우 고통스러운 결정이지만 이해를 바란다"고 밝혔다.
CPBL은 최근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자 리그를 잠정 중단한 상태. 내달 자국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 대륙간 최종예선 개최권도 반납했다.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이 개최지를 멕시코로 변경한 뒤, CPBL은 홍이충 감독 체제로 대표팀을 구성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백지화를 결정했다.
대만이 아마추어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실업리그 소속 선수 주축으로 나서 예선에서 한국에 승리를 거두고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