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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이슈]CPBL "선수 안전 우선" 대표팀 구성 포기, 대만 또 '아마 대표팀' 꾸리나

박상경 기자

입력 2021-05-26 07:00

CPBL "선수 안전 우선" 대표팀 구성 포기, 대만 또 '아마 대표팀'…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도쿄올림픽 대륙간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던 대만 야구가 혼란에 빠졌다.



대만 프로야구(CPBL) 5개 구단 대표는 25일 회의를 열고 내달 멕시코에서 열릴 도쿄올림픽 대륙간 최종예선 불참을 결정했다. 카이치창 CPBL 총재는 성명을 통해 "야구는 대만 국민에게 큰 의미가 있으며, 모든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명예롭게 여기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전염병 상황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선수단 안전과 건강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매우 고통스러운 결정이지만 이해를 바란다"고 밝혔다.

CPBL은 최근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자 리그를 잠정 중단한 상태. 내달 자국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 대륙간 최종예선 개최권도 반납했다.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이 개최지를 멕시코로 변경한 뒤, CPBL은 홍이충 감독 체제로 대표팀을 구성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백지화를 결정했다.

CPBL에 대표팀 구성을 위임했던 대만야구협회(CTBA)는 26일 도쿄올림픽 참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CTBA는 성명을 통해 '25일 오후 CPBL을 통해 5개 구단의 대표팀 구성 포기 의사를 전달 받았다'며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프로 선수가 배제된) 대표팀 구성 방안 및 선수 참가 의지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산리뉴스는 'CTBA가 아마추어, 마이너리거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대만이 아마추어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실업리그 소속 선수 주축으로 나서 예선에서 한국에 승리를 거두고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CTBA가 대표팀 구성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대만 스포츠매체 TSNA는 'WBSC가 멕시코를 대체 개최지로 결정했으나 개최 도시 및 일정, 코로나19 예방 조치 및 참가팀 지원 방안에 대해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전히 심각한 멕시코의 코로나19 감염 상황과 불분명한 일정 뿐만 아니라 아마-마이너리그 팀들이 선수 차출을 수용할지도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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