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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미리 보는 토종 에이스? 2021 마운드, '깜짝 발탁' 새얼굴들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5-25 11:00

수정 2021-05-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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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토종 에이스? 2021 마운드, '깜짝 발탁' 새얼굴들
NC 신민혁.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강팀의 필수 조건은 탄탄하고 빈틈없는 선발진이다.



연패와 연승의 갈림길, 포스트시즌 같은 중요한 경기를 확실한 에이스가 책임진다면, 정규시즌의 꾸준함은 외국인 선발과 국내파 에이스를 제외한 4~5선발의 성적에 달렸다. 때론 상대 에이스를 저격한 대체 선발의 깜짝 호투가 빛나기도 한다.

4, 5선발은 도전과 경쟁의 자리다. 토종 에이스로 올라서는 등용문이다. 때문에 야구팬들로선 미래의 에이스, 혹은 반가운 젊은피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매년 새롭게 등장하는 경쟁자들로부터 입지를 지켜내기도 쉽지 않다.

올시즌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는 선수는 신민혁(22·NC 다이노스)이다. 고교 시절 96구 노히트노런으로 주목받았고, 이후 2018년 2차 5라운드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과 동시에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퓨처스리그에서 차근차근 기량을 다졌다. 지난해 17경기(선발 7)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올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9일 KIA 타이거즈 전에서 6이닝 1실점 쾌투, 첫 승을 올렸지만 이후 불펜으로 뛰었다. 하지만 4월말 다시 선발로 발탁, 구창모와 송명기가 모두 빠진 NC 마운드의 구세주로 등장했다. 10경기(선발 5)에서 4승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중이다. 주무기인 서클체인지업이 올시즌 한층 날카로워진 덕분. 선발 출격한 날만 따지면 28⅔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은 1.57까지 낮아진다.

오원석(20·SSG 랜더스)도 4월 22일 삼성 라이온즈 전 첫 선발 등판 이후 SSG의 선발 한 자리를 책임지고 있다. 올시즌 12경기(선발 6)에서 2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5.15를 기록하며 문승원 박종훈의 뒤를 안정적으로 받치고 있다. 지난 23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올해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시즌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두산 베어스의 2018년 1차 지명 투수였던 곽빈(22)도 4년간의 숙성을 거쳐 올시즌 선발로 발탁됐다. 데뷔 첫해 불펜투수로 3승1패1홀드를 기록했지만, 이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긴 재활에 돌입했다.

하지만 지난 1일 SSG 전 1군 복귀와 함께 선발로 나섰고, 올시즌 3경기에서 14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중이다. 지난 20일 KT 전에서는 팀이 6-0으로 앞서가던 3회 쏟아진 비로 경기가 노게임 처리, 아쉽게 시즌 첫승 기회를 놓쳤다.

LG는 이상영(21)에게 꾸준한 기회를 주며 키우고 있다. 올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 15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20으로 준수하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으며 5승3패를 올렸고, 이후 선발 기회를 받고 있다. 이민호 김윤식과 더불어 LG의 미래를 책임질 영건 선발로 주목받고 있다.

선발진 붕괴 위기를 맞이한 KIA에선 김유신(22)이 눈에 띈다. 2018년 2차 1라운드로 KIA에 입단한 뒤 데뷔 첫해 퓨처스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미래를 기대케 했다. 일찌감치 상무에 입대한 뒤 퓨처스에서 12승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팔꿈치 수술을 받아 한시즌 휴식을 취했다.

4월 21일 첫 콜업에 이은 선발 출격 이래 5경기 모두 선발로만 출전했다. 현재까진 5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2경기 뿐이고, 평균자책점도 7.54로 높은 편.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 전 5이닝 2실점 호투가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롯데는 나균안(23)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롯데 역시 이승헌이 부상으로 빠지고, 노경은과 김진욱이 동반 부진하면서 선발진에 큰 구멍이 뚫린 상황. 투수 전향 2년차인 나균안은 지난해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하자마자 퓨처스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3.29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시즌 중엔 이름을 바꾸고, 오프시즌에 결혼까지 하며 새출발의 각오를 다졌다. 지난 15일 KT 위즈 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한화 이글스는 배동현(23)과 이승관(22), 삼성 라이온즈는 이승민(21)에게 기회를 줬다. 팀의 미래로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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