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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인]'감감 무소식' 라이블리 없는 삼성, 기로에서 맞는 죽음의 11경기

정현석 기자

입력 2021-05-25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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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감 무소식' 라이블리 없는 삼성, 기로에서 맞는 죽음의 11경기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말 무사 김수환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라이블리.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4.4/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벤 라이블리가 없는 삼성 라이온즈. 시즌 초, 가장 험난한 11계단을 건넌다.



NC→두산→SSG→키움 등 강팀들과의 11경기이다.

삼성은 26,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2연전을 치른다. 홈으로 이동해 28일부터 사흘간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가진다. 다음달 1일 부터 SSG과의 주중 원정 3연전에 이어 4일부터 '천적' 키움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만만치 않은 강팀들과의 11경기. 삼성은 올시즌 이들 4개 팀을 상대로 4승9패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4위 키움에 4전 전패, 1위 SSG와 5위 두산에 각각 1승2패로 밀렸다. 그나마 디펜딩 챔피언 NC를 상대로 유일하게 우위(2승1패)를 점했다.

백척간두에 선 삼성 야구. 향후 2주 간의 험난한 일정 속에 진정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삼성은 최근 위태로운 상위권을 유지중이다.

승승장구 하던 흐름이 살짝 꺾이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23일~25일 광주 KIA전을 시작으로 5연속 우세 시리즈를 이어왔지만 지난 14일~17일 잠실 LG전을 기점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LG전 1승2패→키움전 2패. 21일~23일 대구 KIA전도 초반 리드를 빼앗기며 3연속 루징 시리즈 문턱까지 갔지만 박해민의 짜릿한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극적인 우세 시리즈를 확정했다.

고난의 출발은 벤 라이블리의 이탈과 궤를 함께 한다. 지난 11일 수원 KT전에서 갑작스런 어깨 통증으로 단 1구도 던지지 못한 채 마운드를 떠났다.

열흘이면 돌아온다고 했지만 보름째 감감 무소식이다. '어깨 수술을 희망한다'는 사실상 KBO리그와의 결별을 의미하는 이야기 까지 들린다. 뼈나 근육 등에 심각한 소견을 발견하지 못한 삼성은 심리적 문제로 판단하고 있다. 주사치료 등을 통해 선수가 자신감을 회복하면 돌아올 수 있다는 판단.

하지만 모든 투수에게 예민한 어깨 통증인데다, 궁극적으로 빅리그 복귀가 목표인 선수가 몸을 사리고 있어 설득이 쉽지 만은 않다.

결단을 내려 대체 외인을 구해야 한다면 상당 시간 외인 투수 공백기가 불가피 하다.

고민이 커지는 대목이다. 당장 버티기가 쉽지 않다.

좌완 에이스 최채흥이 복귀 후 정상 페이스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라이블리 대체 선발 이승민도 선발로서 충분한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하고 있다.

원-투 펀치 뷰캐넌과 원태인의 어깨가 무거워 질 수 밖에 없는 상황.

가장 큰 문제는 불펜 부담 가중이다. 일찌감치 찾아올 무더위 속 불펜이 일찌감치 퍼지는 최악을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일단, 죽음의 11경기를 잘 넘겨야 한다. 6승 이상, 5할 승률 이상을 확보하면 성공적.

확 달라진 삼성 야구의 힘을 가늠해 볼 만한 보름 간의 혈투가 전개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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