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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핫포커스] 창단 첫 투수 FA 영입...디펜딩챔피언의 대권 선언

이종서 기자

입력 2021-05-21 13:00

 창단 첫 투수 FA 영입...디펜딩챔피언의 대권 선언
이용찬.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NC 다이노스가 디펜딩챔피언으로서 다시 한 번 정상 도전 의지를 확실히 했다.



NC는 20일 "FA 이용찬과 3+1년 최대 27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5억원, 보장 금액 14억원, 인센티브 13억원이다. 4년 차인 2024년에는 서로 합의한 조건을 달성할 경우 실행된다.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한 NC는 올 시즌 21승 17패로 선두 KT에 0.5경기 뒤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투수진이 꾸준하게 아쉬운 부분으로 꼽혔다. NC의 팀 평균자책점은 4.37로 리그 5위다. 구창모와 송명기가 부상으로 이탈해 선발진 구상이 시즌 초와는 달라졌다. 불펜진 역시 평균자책점 4.14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3.67), KT(3.98)에 비해 다소 뒤처진다.

자연스럽게 FA 미계약 상태였던 이용찬에게 시선이 옮겨졌다. 2007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용찬은 통산 342경기에 나와 53승 50패 90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2009년 26세이브로 세이브왕에 올랐고, 2018년에는 선발 투수로 15승을 거뒀다.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자원이다.

지난 시즌 중반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 시즌 5월이 돼서야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FA를 신청했다. 몸상태에 대해 의문이 붙어 원소속팀 두산은 물론 투수 보강이 필요한 구단들도 조심스러웠다. 이와 더불어 FA 등급이 A등급으로 보상 선수에 대한 걱정도 컸다.

재활을 마친 이용찬은 최근 라이브 피칭을 하면서 쇼케이스를 펼쳤다.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통증 부담도 사라지면서 더욱 힘껏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커리어에서 가장 좋았을 때만큼의 회전수가 나온다"는 것이 에이전트의 설명이었다.

이용찬이 구단을 향해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가운데 NC 이동욱 감독은 관심을 보였다. 김종문 단장에게 이용찬의 현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내비쳤고, 김종문 단장은 곧바로 움직였다.

보상 선수에 대한 계산도 어느정도 마치면서 영입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었다. 결국 오랜시간 미계약으로 남아 있던 이용찬의 행선지는 NC로 결정됐다. 김종문 단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용찬 선수는 안정된 제구력과 경기를 풀어가는 운영 능력을 갖춘 투수로, 우리 팀 마운드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NC는 이용찬 영입으로 디펜딩챔피언으로서 대권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였다. 이용찬의 영입은 NC 창단 이후 첫 투수 영입이다. 이호준 이현곤을 시작으로 이종욱 손시헌 박석민 양의지를 영입하며 꾸준히 전력 보강을 했지만, 투수는 FA 영입없이 트레이드 혹은 내부 성장에 초점을 뒀다.

시즌 중에 한 창단 첫 투수 FA 영입으로 NC는 가려운 부분을 긁었다. 이용찬은 퓨처스리그에서 최종적으로 몸 상태를 끌어 올린 뒤 오는 6월 중순 1군에 올라올 예정이다. 정상으로 올라가기 위한 조각이 하나씩 맞춰지기 시작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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