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20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추신수에 대해 엄지를 세웠다. 김 감독은 "전날 경기는 추신수의 그랜드 슬램이 결정적이었다"며 "시즌 초반 10~20경기는 조금 못치면 타율은 낮은 것이고, 그 사이 3~4안타를 하면 타율이 올라간다. 사실 추신수는 초반에 적응이 힘들었을 것이다. 의욕적으로 한국 무대에 발을 들여놨는데 미국에서 했던 루틴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이다보니 적응할 시간이 짧았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 19일 광주 KIA전에서 4-3으로 앞선 8회 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왼쪽 담장 폴대를 맞추는 행운의 만루 아치를 그려냈다. 상대 마무리 정해영의 초구 141km짜리 직구를 밀어쳤다. 타구는 왼쪽 담장 폴대 쪽으로 향했다. 공은 담장을 넘어갔지만, 파울처럼 보였다. 이 때 전형도 3루 작전코치가 벤치를 향해 자신있게 비디오 판독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자 김원형 SSG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타구는 왼쪽 담장 폴대를 맞았다.
그러면서 "한국야구에 와서 팀에 대한 생각이 많다보니 힘들 수밖에 없다. 다만 몸 컨디션은 좋고, 본인도 노력하고 있다. 경기 나가면서 시즌이 끝날 때 타율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