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광주 현장]4회부터 붕괴되는 KIA 투타 밸런스, '5연패 탈출' 무거운 짐을 '루키'가 짊어졌다

김진회 기자

입력 2021-05-20 12:00

more
4회부터 붕괴되는 KIA 투타 밸런스, '5연패 탈출' 무거운 짐을 '루…
2021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의 DH1차전 경기가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터커가 3회말 2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5.09/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최다 연패. 필승조가 무너지면서 그야말로 '막막한' 역전패를 당했다.



요즘 KIA는 역전패가 많아졌다. 집중력을 살려 1회 1~2점을 내는 경기를 펼치며 리드를 잡아가고 있지만, 경기 후반부 역전을 당하면 재역전하는 힘이 없다. 지표로도 나타난다. KIA는 1회 팀 타율 3위(0.302)에 랭크돼 있다. 1~3회 팀 타율도 3위(0.273)로 나쁘지 않다. 그러나 4~6회 팀 타율은 2할3푼8리에 그친다. 7~9회 팀 타율은 2할5푼6리로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 공동 1위를 했던 지난해(0.281)과 비교하면 수치가 떨어져 있다.

클린업 트리오와 하위타선이 힘을 내줘야 한다. 최원준과 김선빈으로 구성된 테이블 세터(0.332·1위)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KIA 타선은 다음부터 기대가 되지 않는다. 3~5번 중심타선의 타율은 2할2푼8리로 10개 구단 중 바닥을 치고 있다. 6~9번 하위타선 역시 9위(0.229)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투수 지표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좋아보이는 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3위(0.254)다. 반대로 개선해야 될 건 상대 중심타선 피안타율이다. 0.311로 상대 클린업 트리오의 압박을 견뎌내지 못하고 있다. 역시 역전패가 많아진 부분은 수치로 나타난다. 상대 선발이 내려가면서 역전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7~9회 피안타율이 0.294에 달한다. 이 때 KIA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6.26으로 꼴찌다. 4~6회에도 팀 평균자책점은 6.49로 꼴찌다.

수치상으로 보면 4회부터 투타 밸런스가 붕괴된다는 얘기다. 이걸 막아내야 5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 무거운 짐을 고졸 신인 이의리가 짊어졌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19일 광주 SSG전에서 20일 선발투수를 변경했다. 로테이션 상으로는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이 나설 차례였다. 임기영은 지난 14일 창원 NC전에 선발등판, 5이닝 1실점으로 쾌투를 했다. 그러나 지난 15일과 16일 창원 NC전이 비로 우천취소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변동이 생겼다.

윌리엄스 감독은 20일 임기영 대신 이의리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의리는 지난 12일 광주 LG전에서 4⅔이닝 동안 3실점한 것이 마지막 선발등판이었다. 이후 7일간 실전 투구를 하지 않았다. 특히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의 코로나 19 2차 백신 접종으로 인한 오는 25일 경기 취소로 고려한 전략이었다.

이의리는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고졸 신인이다. 그러나 루키답지 않은 피칭으로 1승,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해 신인왕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 개막 이후 3주간은 목요일에만 등판하며 코칭스태프의 관리를 받았다. 그러나 마운드가 불안해진 팀 사정상 4월 마지막주부터 5일 간격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5월에는 약간 페이스가 떨어졌다. 지난 6일 사직 롯데전에선 3이닝 6실점(3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