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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 이겨내기엔 너무 강했다…코리 클루버 '노히트 노런' 달성

나유리 기자

입력 2021-05-20 11:30

양현종이 이겨내기엔 너무 강했다…코리 클루버 '노히트 노런' 달성
텍사스를 상대로 투구하는 코리 클루버.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상대가 너무 막강했다. 두번의 사이영 수상에 빛나는 코리 클루버가 압도적인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 선발 투수 클루버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클루버는 9이닝 동안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노히트 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6호 노히트 노런 기록이다. 가장 최근에는 1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스펜서 턴불이 달성한 바 있다.

이날 클루버와 맞대결을 펼친 선발 투수는 텍사스 양현종이었다. 양현종도 대체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2실점으로 고군분투 했다. 5회까지는 무실점으로 팽팽한 접전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현종이 버티기에는 클루버가 너무 강했다.

클루버는 텍사스 타선을 상대로 결점 없는 완벽한 투구쇼를 펼쳤다. 1회말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2회에 다시 삼진-뜬공-땅볼로 텍사스의 주요 타자들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3회에는 1아웃 이후 찰리 찰리 컬버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으나 다음 타자 호세 트레비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후 윌리 칼훈까지 내야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후 6회까지 연속 삼자범퇴 행진이 이어졌다. 그사이 양키스 타선이 양현종을 상대로 2점을 먼저 뽑아내면서 2-0 리드를 잡았고, 흐름을 탄 클루버의 '노히트'는 계속 이어졌다. 7회에도 두 타자 연속 삼진으로 출발한 클루버는 아돌리스 가르시아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또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텍사스 타자들은 8회에도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조이 갈로에 이어 크리스 데이비스가 연속 땅볼로 물러났고, 클루버가 8회 세번째 아웃카운트를 평범한 외야 플라이로 추가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마지막 9회. 8회까지 93개의 공을 던진 클루버는 양키스가 여전히 2-0으로 앞선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컬버슨을 2루 땅볼, 데이비드 달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클루버는 마지막 타자 칼훈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날 경기의 첫번째 아웃카운트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모두 클루버가 잡았다. 양키스 구단은 1999년 데이비드 콘의 퍼펙트 게임 이후 이후 22년만에 노히트 경기를 펼쳤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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